학업성적을 위해 대학생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극용 처방약물을 남용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공중보건대학원 정신건강 교수 라민 모지타바이(Ramin Mojtabai) 박사 연구진은 2006~2011년 사이 의사 방문, 약물 사용, 응급실 방문과 관련하여 애더럴과 리탈린/콘서타 같은 자극제 사용에 대한 미국 트렌드를 조사하여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더럴은 덱스트로암페타민-암페타민제제이고 리탈린과 콘서타는 메틸페니데이트 제제이다. 리탈린은 ADHD치료에 흔히 처방되는 약물이다.

성인들의 애더랄 치료용 방문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비의료용 사용과 응급실 방문행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대다수가 처방받은 친구나 친지로부터 약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지타바이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애더랄을 사용하는 것은 밤을 새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라며 "마찬가지로 젊은 근로자들도 업무집중력을 높이고 업무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지타바이 박사는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는 일부 원인은 여흥이 목적"이라며 "이러한 약물 사용 성인의 절반 가량에서 다른 약물 사용도 중첩되어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애더랄 같은 암페타민 제제 사용은 의존성은 물론 돌연사, 심각한 심혈관계 사건을 부를 수 있다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밝히고 있다. 이 약물에는 가장 강력한 경고문인 블랙박스(black box) 경고가 있다.

미국 성인 가운데 애더럴(Adderall) 처방건수는 2006년~2011년사이 정체되었지만, 약물 남용은 67%나 증가했고, 관련 응급실 방문행은 156%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소재 타이페이시 정신의학센터 방문정신과 의사 천 리엔-유(Lian-Yu Chen) 박사는 "의사에게서 처방받았다고 해서 해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약물에 따른 부작용은 심혈관계 사건으로 고혈압과 뇌졸중이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임상정신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16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