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학회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대한성형외과학회가 그동안 `성형외과 의사는 상업적, 비윤리적`이라는 틀을 깨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형외과학회는 지난 1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73회 대한성형외과 국제 추계학술대회` 자리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성형외과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학회 차원의 계획을 전했다.

학회는 먼저 의사들 스스로가 의사로서의 윤리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학회 차원에서 전공의·전문의들을 위한 윤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학회는 1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공의 자격시험 전에도 공식적인 윤리 교육을 반드시 받게 하고 있다. 여기에 전공의 연수강좌시 윤리교육을 반드시 들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전문의들을 위한 환자 안전 및 윤리 교육을 춘·추계 학술대회 중간에 집어넣을 계획이다.

학회는 또 최근 일부 언론에서 자동 제세동기(AED)를 구축하지 않은 의료기관 및 프로포폴을 재사용하는 사태까지 나오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술 중 사고를 막기 위한 시설·장비도 직접 나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덧붙일 것이라고 학회는 강조했다.

박재우 홍보이사(박재우 성형외과)는 "일반 국민들이 성형외과(의사)는 의사의 품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상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성형외과 의사도 의사의 한 부분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국민홍보와 해외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조병채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 "국제 협력 강화에 초점 맞춰 … 학회지 SCI 등재 기대" = 조병채 이사장(경북의대)은 "현재 한국의 성형외과 수준은 세계적"이라며 "한국의 성형외과를 보고 배우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성형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형외과학회 공식 학술지(Plastic&Reconstructive Surgery)의 편집장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이집트,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찾았다.

또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해외봉사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펴는 동시에 각국 학회들과 MOU를 체결해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조 이사장은 설명했다.

한편 학회는 현재 심사중인 대한성형외과학회지가 내년 3월 경 SCI급 학술지에 등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학회지의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자연·사회과학 학술지의 영향도를 재는 지표)는 1.7~1.8 수준으로 내과나 외과 등 회원수가 많은 학회에 비하면 적은 회원으로도 상당한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안희창 회장(한양의대)은 "이미 국내 학회지에서 SCI급 학술지에 재게재되는 경우가 학회지 당 1편씩 나올 정도로 국내 성형외과 연구 수준이 높다"며 "가장 영향력 있는 성형외과학 교과서 집필진에도 국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학회지의 SCI급 등재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