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비충혈제거제인 `페닐레프린`(phenylephrine)이 성인의 코막힘을 풀어주는데 있어서 설탕으로 된 가짜약과 비교하여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CBS뉴스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페닐레프린 대신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알러지임상면역학회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9-10월호 사설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경구용 염산페닐레프린(PE HCI) 브랜드약들이 효과가 없다는 플로리다대 연구팀의 주장을 게재했다.

랜디 해이튼과 레슬리 헨델리스 플로리다대 교수는 학회지에 실린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알러지천식의학그룹및연구센터의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샌디에이고 연구센터 연구팀은 계절성 알러지로 인해 코막힘 증세를 가진 539명의 성인을 상대로 7일간 염산페닐레프린을 10mg~40mg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또는 설탕약을 주어서 결과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염산페닐레프린 40mg 용량범위 안에 있는 제제를 4시간마다 경구용으로 복용하였을 때 설탕으로 된 가짜약보다 증세가 나아지는데 효과가 없음을 확인했다.

FDA는 현재 페닐레프린 10mg을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푸는데 4시간마다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고 있다.

하지만, 페닐레프린이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포브스지의 한 과학기술 기고자는 현재는 페닐레프린이 점령한 일반의약품(OTC) 시장 상황이지만 감기환자나 알러지환자는 과거의 슈도에페드린 제제를 약사 처방 하에서 구하거나 알러지비염환자의 경우에는 코안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의 감기용 일반의약품시장은 연간 80억달러(한화 9조원)에 이르며, 2005년 연방 차원의 메타암페타민 유행 방지법이 시행된 후 페닐레프린 제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05년 법률 시행 후 슈도에페드린은 약사 주의 아래 신분증을 제시하고 비합법적 목적으로 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서명할 경우에만 구할 수 있게 됐다.

슈도에페드린으로 메타암페타민을 조제하는 사례가 많아 규제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와 함께 과거의 코막힘을 풀어주던 슈도에페드린 제제에 대한 의료계의 권고가 이어졌다.

포브스의 데이비드 디살보 기고자의 주장이 있은 후 NP(임상간호사)및 PA(의료보조사)연합회도 이번 연구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이같은 주장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