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Addyi)가 미국서 지난 17일 시판을 개시했다. 지난 8월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약은 폐경 전 여성에게만 판매되며, 약 정보에 관한 숙지사항을 거친 의사만이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약의 가격은 약개발사인 스프라우트의 예상(30~75달러)보다 좀 더 낮은 보험환자 기준으로 한 달치가 2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FDA는 핑크빛 알약인 애디(플리반세린 Flibanserin)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고문인 사각테두리를 가진 경고문(Black Box Warning)을 약 첨부문서에 게재하도록 했다. 이 약은 알코올과 같이 복용 시 저혈압과 기절을 유발할 수 있다.

`애디`는 알코올과 병용할 수 없는 약의 위험성과 함께 한 달간 매일 잠들기 전에 복용하고서도 1개월에 2.5번 섹스를 갖게 하는 낮은 효능으로 인해 전문가들의 매출기대치는 낮아진 상태다.

성욕감퇴를 겪는 500~900만명의 미국여성이라는 학술적 데이터에 기초해 산출된 종전의 20억 달러라는 매출 기대치와 달리 시장분석기관인 에버코어 ISI(Evercore ISI)는 애디가 연간 2억 달러 매출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디 개발사인 스프라우트(Sprout)사에 대한 캐나다 발란트 제약회사(Valeant)의 인수제안금액인 1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액수이다.

한편, 플라틴 테크놀로지사(Palatin Technologies)는 자사의 펜 형태 주사제에 넣는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라는 여성의 성욕을 일으키는 약을 2017년 내에 FDA에 승인 요청하여 2018년 내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투자은행인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는 이 약이 승인되면,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