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음악 반주 시 박자를 맞추는 메트로놈을 두고 가슴압박을 시행하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5명의 소아과레지던트, 의학생, 펠로우, 간호사를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얻은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회지(journal Pediatrics)에 게재됐다.

실험참가자들은 소아과 마네킹을 대상으로 메트로놈을 사용한 경우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로 나눠 두 차례의 가슴압박술을 시행했다. 실험참가자 중 무작위로 고른 74명은 심폐소생술 시작 후 2분 간 메트로놈을 사용하도록 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15분 간의 휴지기를 거친 후 두 번째 가슴압박술을 시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메트로놈을 사용한 경우에 어린이 마네킹에 수용가능한 가슴압박율(72%)이 사용하지 않은 경우(50%)보다 크게 높아져 통계적 유의미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결과로는 메트로놈을 사용해도 손의 위치나 평균적인 하행압박-상행압박 비율에는 영향이 없었다. 또 의학생과 소아과레지던트, 펠로우들에게는 메트로놈이 큰 효과를 보였으나 소아과 간호사들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심폐소생술을 할 때 메트로놈을 이용하면 가슴압박율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미국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을 더 잘 준수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 현실에서 소아과 심폐소생술에 메트로놈을 도입하는 것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 시 가슴압박법에 음악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미국심장협회는 가슴압박을 할 때 가수 비 지스(Bee Gees)의 스테잉 얼라이브(Stayin' Alive)를 틀어놓고 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