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의료연구소가 한 요양병원이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전문의약품 광고를 지속한 것에 대해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해 관할 보건소로부터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F요양병원은 홈페이지에서 전문의약품인 헤리주사와 자닥신주사의 효능을 광고하고 있었다. 이는 전문의약품 광고를 금지한 약사법 제68조제6항제1호를 위반이다.

바른연구소에 따르면 F요양병원은 헤리주사와 자닥신 등에 대해 흉선 내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물질 싸이모신 알파를 1.6mg 함유한 고순도 주사제"라고 하면서 ▲면역시스템 정상화 ▲화학요법제의 부작용 개선 ▲삶의 질 향상 등의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다.

이어 연구소는 "▲암세포, 감염세포의 직접파괴 작용에 의한 암세포 성장 및 전이억제, 면역세포 성장 및 전이억제, MHC class 1 발현 증가 ▲면역조절 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다. 이는 의약품의 효능에 관하여 거짓광고 또는 과장광고를 금지한 약사법 제68조제1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1차 민원 회신 후 1달이 지나도 광고는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재돼있었다. 블로그에서는 자닥신, 헤리주사 이외에도 압노바비스쿰(미슬토), 바이타디, 삐콤헥사, 비타민C, 비타민D, 마시주사, 액티민, 리코리스 등 수많은 전문의약품을 광고하고 있었다.

이에 연구소는 관할보건소에 F요양병원을 재차 민원을 신청했다.

연구소는 "F요양병원이 식약처의 기본계획 문서에 의해 행정처분이 면제되었음에도 전문의약품 광고를 지속한 것은 바로 말기 암환자들을 자신들의 병원으로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결국 식약처가 약사법을 위반한 광고에 대해 지자체로 하여금 행정지도만을 남발하도록 한 것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