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입력 : 2016.12.17 09:51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불황 속 떨어진 경쟁력에 인기가 예전만큼 못 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를 비롯해 한국 맥도날드, BHC치킨, 크라제버거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 대부분 올해 매각이 무산되는 등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할리스F&B를 매물로 내놓은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중국과 대만의 전략적투자자(SI) 2∼3곳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과 세부 조건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매각을 중단했다.
예상 매각 가격에 비해 인수 후보들이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할리스커피는 기업가치 상승에 집중하고 수년 안에 다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커피 뿐만 아니라 올초부터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상황은 한 없이 차갑기만 하다.
올해 M&A ‘대어’격이었던 한국 맥도날드 역시 뜻밖에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CJ그룹과 매일유업, KG그룹 등의 참여로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됐지만 이들 모두 본 입찰 전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는 5000억 규모로 예상되는 매각 가격이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평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6033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7% 감소한 20억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423.8% 줄어 들어 2014년 40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의 순손실로 전환했다.
수제햄버거 프랜차이즈 크라제버거 역시 매각 작업이 좀처럼 진척을 되지 않고 있으며 꾸준하게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KFC도 이렇다 할 인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KFC는 지난 2013년 115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1억원으로 90% 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이진무 KFC코리아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돌연 교체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질로 해석하고 있다.
피자헛 또한 매각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 피자헛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2014년 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지난해 순손실 17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 피자헛은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불황이 계속되는 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론칭한 이후 한때 1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격이었던 아웃백코리아는 2014년 말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겪다가 결국 올해 7월 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약 570억원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2010년 초 아웃백코리아의 매각 평가액이 3000억원대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몸값이 완전히 곤두박질 친 셈으로 인수 이후에도 치고 올라오는 후속 업체들의 등살에 예전 같은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외식 프랜차이즈 M&A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은 장기간 경기 불황으로 외식 수요가 상당량 감소한데다 외식 트렌드 변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후속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매물로 나온 업체들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시장 자체도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 지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음식점‧주점업 사업체 수는 65만개로 전년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주요 산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나 할리스 커피 마저도 난항을 겪을 정도로 매각자와 인수자 간 눈높이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 같은 성장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업계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현금 창출력이 우수해 M&A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커피와 치킨, 햄버거 등 대부분 업종이 포화 상태로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내수 침체에 프랜차이즈 경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외식업계 M&A 시장은 한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를 비롯해 한국 맥도날드, BHC치킨, 크라제버거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 대부분 올해 매각이 무산되는 등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할리스F&B를 매물로 내놓은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중국과 대만의 전략적투자자(SI) 2∼3곳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과 세부 조건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매각을 중단했다.
예상 매각 가격에 비해 인수 후보들이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할리스커피는 기업가치 상승에 집중하고 수년 안에 다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커피 뿐만 아니라 올초부터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상황은 한 없이 차갑기만 하다.
올해 M&A ‘대어’격이었던 한국 맥도날드 역시 뜻밖에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CJ그룹과 매일유업, KG그룹 등의 참여로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됐지만 이들 모두 본 입찰 전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는 5000억 규모로 예상되는 매각 가격이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평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6033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7% 감소한 20억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423.8% 줄어 들어 2014년 40억원에서 올해 131억원의 순손실로 전환했다.
수제햄버거 프랜차이즈 크라제버거 역시 매각 작업이 좀처럼 진척을 되지 않고 있으며 꾸준하게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KFC도 이렇다 할 인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KFC는 지난 2013년 115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1억원으로 90% 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이진무 KFC코리아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돌연 교체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질로 해석하고 있다.
피자헛 또한 매각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 피자헛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2014년 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지난해 순손실 17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 피자헛은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불황이 계속되는 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론칭한 이후 한때 1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격이었던 아웃백코리아는 2014년 말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겪다가 결국 올해 7월 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약 570억원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2010년 초 아웃백코리아의 매각 평가액이 3000억원대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몸값이 완전히 곤두박질 친 셈으로 인수 이후에도 치고 올라오는 후속 업체들의 등살에 예전 같은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외식 프랜차이즈 M&A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은 장기간 경기 불황으로 외식 수요가 상당량 감소한데다 외식 트렌드 변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후속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매물로 나온 업체들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시장 자체도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 지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음식점‧주점업 사업체 수는 65만개로 전년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주요 산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나 할리스 커피 마저도 난항을 겪을 정도로 매각자와 인수자 간 눈높이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 같은 성장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업계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현금 창출력이 우수해 M&A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커피와 치킨, 햄버거 등 대부분 업종이 포화 상태로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내수 침체에 프랜차이즈 경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외식업계 M&A 시장은 한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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