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한 해중 가장 바쁜 시기다. 그 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 만나기도 하고 친구, 연인,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즐거운 자리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다. 한잔 두잔 기울이며, 온갖 기름진 음식들을 먹다보면 어느새 군살이 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이를 위해 독한 마음으로 헬스장을 끊지만, 의지는 그리 오래가지 못 한다. 오죽하면 인터넷 상에는 새해에 붐비는 헬스장의 모습과 일주일 후 텅 빈 헬스장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떠돌 정도니 말이다.

운동을 포기하고 지방흡입수술까지 고려하지만, 비싼 비용과 후유증에 대한 고민으로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반면 위를 줄여 음식량을 적게 섭취하도록 도와주는 시술인 ‘엔드볼’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만 의사 포털 아임닥터가 개최한 개원·시술 세미나에서 종근당의 ‘엔드볼’ 관련 강연을 진행한 유로성형외과의원 이주은 원장은 ‘엔드볼 시술’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를 했다.

엔드볼 시술은 실리콘과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작은 풍선을 내시경을 통해 위 안에 설치하는 시술로, 시술시간은 10분 정도로 간단하다.

위 속에 설치된 액체와 기체가 들어간 풍선이 위에 포만감을 주며 실제 식사를 적게 해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해 식사량을 줄게 하는 원리다.

이주은 원장은 “엔드볼 시술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30여 년전부터 전파돼 급여까지 되고 있다”며 “그 동안 다이어트를 위해 무분별한 약 처방과 수술로 적잖은 문제들이 발생했는데,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한 형태가 ‘엔드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어리게는 수험생부터 50~60대 중년 주부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고 있고, 싱가포르나 중국에서 찾는 해외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기존 위밴드 시술은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해 정서적 거부감이 있었지만, 엔드볼은 그러한 위험이 0~1%로 극히 적고, 일반 위내시경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시술을 받았다고 무조건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도 동반돼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꾸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엔드볼을 시술할 경우 약 3~7일간의 적응기간이 있다. 이 기간 동안은 구토나 위통, 소화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일주일이 지나면 불편함은 사라지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