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엄지발가락 펴고 싶을 때

박시복의 힐링 스트레칭

한양대의료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박시복 교수

▲ 사진 1
발모양이 이상해서 발의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엄지발가락 뿌리 쪽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엄지발가락 외반증이라고 한다<사진1>.

옛날에는 버선을 신어서 생겼기 때문에 ‘버선발’이라고도 했다. 앞부리가 좁고 뾰족한 구두를 오래 신었거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해서 생긴다. 엄지발가락에 힘을 많이 주어야 하는 무용수 사이에도 흔하고, 걸음걸이가 잘못되었거나 평발인 경우에도 생긴다.

▲ 사진2
관절염 때문에 관절 주위조직이 헐거워지면 엄지발가락은 빠르게 옆으로 기울어진다. 걸을 때 엄지발가락 끝에 힘을 주고 걷게 되면, 힘줄이 발가락 끝을 잡아당기기 때문에 활처럼 휘어지게 된다. 뿌리 쪽의 튀어나온 부위는 신발과 마찰되면서 붓고 열이 나면서 빨개진다<사진 2>.

발에 있는 근육들은 구두 속에 갇혀 살면서 많이 퇴화되었고,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사람도 많다. 손가락을 옆으로 벌리듯이 발가락을 벌릴 수 있다면, 엄지발가락 외반증을 막을 수 있다. 

▲ (위부터) 사진 3,4
발가락을 옆으로 벌리려고 힘을 준 상태에서 6초 동안 유지한다<사진 3>. 처음에는 잘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발가락을 벌리는 방법을 우리 몸이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 동안 자주 벌리는 연습을 하면 점점 잘 벌어지게 된다.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벌리는 것이 아니라 발꿈치만 바닥에 대고 앞쪽을 들어주어야 한다<사진 4>. 매일 틈날 때마다 신발을 신은 상태일지라도 엄지발가락을 벌린 뒤 6초 동안 유지하는 운동을 반복하면 발가락을 벌리는 근육들이 튼튼해지면서 엄지발가락 외반증은 좋아지게 된다.

주의할 점: 엄지발가락이 위로 향하거나 아래로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옆으로 벌어지도록 한다. 벌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엄지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발꿈치를 들어서 강제로 벌려서는 안 된다. 손가락이나 다른 기구를 이용하여 벌리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구두를 신었을 때 발가락이 가운데로 모이는 느낌이 드는 신발은 피한다.

엄지발가락에는 둘째 발가락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근육이 붙어 있는데, 이 근육을 스트레칭 해야만 엄지발가락이 잘 벌어질 수 있다.

▲ 사진 5
엄지발가락 외반증이 있는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반대쪽 손바닥으로 발을 감싸면서 발의 볼, 엄지발가락 튀어나온 부위와 새끼발가락 뿌리 쪽을 움켜쥔다<사진 5>. 이 동작을 스트레칭 하는 동안 유지해야 하는데, 엄지발가락을 잡아당길 때 볼이 더 넓어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 (위부터) 사진 6,7,8,9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로 다른 손의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을 깊숙이 넣어서 엄지발가락을 감싸 쥔다<사진 6>.

엄지발가락을 감싼 쥔 손을 손등 쪽으로 돌려서 엄지발가락의 발톱이 둘째 발가락을 향하도록 돌린다<사진 7>.

엄지발가락을 감싼 쥔 손을 둘째 발가락에서 멀어지도록 벌리면서 발등 쪽으로 잡아당긴다<사진 8>.

위에서 내려다 본 휜 발가락 스트레칭 자세. 발목도 발등 쪽으로 젖힌다<사진 9>. 이런 자세로 30초를 유지한다. 둘째와 셋째 발가락 뿌리 쪽으로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주의할 점:
발의 볼을 잡아주지 않고 엄지발가락만 잡아당기게 되면 오히려 엄지발가락이 더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발에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다른 이상이 있는지 전문의와 상담 후에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박시복-한양대의료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입력 : 2006.03.06 17:12 43'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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