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살균, 세균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관리부터 시작하세요.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김혜성 이사장

잇몸치료나 임플란트를 시작하는 이들에겐 기존에 쓰셨던 칫솔을 함께 바꾸라 권한다. 가끔은 잇몸관리에 필요한 두 줄 모 칫솔을 하나씩 드리기도 한다. 잇몸치료, 임플란트의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입속 세균 관리가 기본인데 이때 기존 칫솔을 사용하게 되는 것은 세균이 이미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치료결과에 유리하지 않다. 혹자는 칫솔 내 세균의 양이 변기보다 많다고 한다. 실제로 일상에서 쓰는 칫솔을 수거해 세균의 양을 테스트해 보니 100만 ~ 1000만 CFU라고 한다.(Zinn, Schages et al. 2020) 변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은 양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칫솔 내 세균의 종류는 다양하다. 한 분석에 의하면, 칫솔에서는 그람양성, 그람음성 세균이 모두 발견된다고 한다. 칫솔 내 균을 가장 많이 발견되는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고초균(Bacillus subtilis), 사르시나(Sarcina), 폐렴균(Streptococcus pnemoniae), 피부 상피균 (Staphylococcus epidermis), 충치균(Streptococcus mutans) 순이다. 이 외에도 병원 감염균으로 많이 지목되는 슈도모나스나 크렙시엘라 등도 발견되었다.(Assari, Mahrous et al. 2022)


칫솔 내 세균은 우리의 구강뿐 아니라 신체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독이 중요하다. 칫솔 내 세균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알려졌는데 이 중 여러 소독액과 소독방법을 비교해 보면(Assari, Mahrous et al. 2022), 화학적 소독액 글루테르알데히드 → 과산화수소 → 자외선 칫솔 소독기 → 포비돈요오드 → 헥사메딘(클로르헥시딘) → 전자레인지 → 알코올 → 리스테린 → 식초 → 차아염소산나트륨 → 수돗물 순으로 소독능력이 높다고 한다.

나는 이 결과를 보고나서 이런 생각을 하게됐다. 첫 번째, 그 무엇도 100% 소독되지 않는다는 것. 두 번째, 헥사메딘이나 리스테린처럼 99.9% 살균한다고 광고하는 소독액의 효과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 세 번째, 자외선 칫솔 소독기의 효능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

그런데 이러한 물음을 남기게 된다. 여기에 환기를 통해 말리는 효과까지 더하면 어떻게 되었을까? 습기는 세균증식에 강해 환기를 통해 칫솔을 말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칫솔 내 세균은 ▲칫솔 사용기간이 3개월을 넘어가면 대폭 올라간다. ▲칫솔 사용자가 나이가 먹을수록 증가한다 ▲칫솔 재료도 작은 비중이지만 영향을 미친 등 몇 가지 변수에 의해 달라진다.(Zinn, Schages et al. 2020)

칫솔에서 발견되는 세균의 종류는 사용 기간이나 사용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이 중 사용자의 나이에 의해 칫솔세균의 종류와 양이 달라진다는 건 흥미롭다. 실제 우리 병원과 연구소의 구강유해균검사, 오랄바이옴 검사결과를 보아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지발리스나 푸소박테리움등의 구강유해균 증가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칫솔 내 세균은 항생제 내성 및 유전적인 부분까지 담고 있다고 한다. 구강이나 치주포켓의 여러 세균들이 항생제 저항세균이나 저항유전자의 저장고란 내용이 있는데, 칫솔 내 세균이 유전자로 옮겨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감기나 비염, 폐렴, 낭포성 섬유종 등 호흡기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특히 잇몸병을 조심해야 하며, 칫솔 내 세균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실제로 낭포성 섬유종 환자의 객담과 타액이 뭍은 칫솔을 비교 분석해 보니, 그 속에 포도상 구균을 포함한 여러 세균들이 샘플 모두에게서 검출된다. 연구자는 이런 칫솔의 병원균이 폐까지 전달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Passarelli Mantovani, Sandri et al. 2019) 또,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있는 중환자실의 환자들의 칫솔을 보아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항생제 내성 세균들이 증식해 있다. (Unahalekhaka, Butpan et al. 2022) 폐렴은 중환자실의 사망원인 1호다.

최근 본 자료 중 추천해 볼만한 칫솔 사용법을 요약해 보자면, 첫째, 칫솔은 늘 환기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나의 경우 칫솔을 3개 정도 동시에 사용한다. 칫솔을 사용할 때는 건조된 것을 쓴다.) 

둘째, 칫솔의 교체주기는 3개월 이상은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사용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교체주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아예 친환경 대나무 칫솔 사용으로 교체주기를 빠르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셋째, 소화기나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항생제 복용자라면, 칫솔에 좀 더 신경쓰는 게 좋다. 입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입구다. 입속세균은 장과 폐로 이어지는 세균들의 입구이며 이는 칫솔도 마찬가지이다.

넷째, 치과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라면, 일단 칫솔을 한번 바꾸는 게 좋겠다. 어렵게 시작한 이번 치료기간을 구강관리 생활습관을 바꾸는 기간으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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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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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콜롬비아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의학 석사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의학 박사
미국 콜롬비아대학병원 수련
前,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지도교수
前,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現,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외래교수
現,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부회장
現,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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