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할 때마다 손이 간질… ‘라텍스 알레르기’ 의심

입력 2020.11.06 15:30

고무장갑 사진
라텍스가 함유된 고무장갑을 낀 후 피부에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라텍스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여성 A씨는 설거지를 한 후 고무장갑을 벗을 때마다, 손에 붉고 오톨도톨한 뾰루지가 나고 가려웠다. 흔히 설거지를 할 때 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고무장갑을 낀다. 그런데 A씨처럼 고무장갑을 끼고 난 후 피부에 이상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인하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김철우 교수는 “라텍스가 포함된 고무장갑을 썼다면 ‘라텍스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텍스 알레르기는 라텍스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라텍스를 직접 피부에 접촉할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 김철우 교수는 “피부가 모기에 물린 것 같이 부어오르고 가렵다"며 "두드러기나 습진처럼 피부가 빨개지는 접촉성 피부염이 생긴다”고 말했다.

드물게는 라텍스 제품에 묻어있던 입자를 흡입해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비염 증상이나 호흡곤란·기침 등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식이다.

일부는 라텍스 때문에 아나필락시스를 겪을 수도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돼 단시간 내에 전신에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흉부 압박감·저혈압·쇼크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설거지를 해야 할까? 김철우 교수는 “라텍스가 포함되지 않은 고무장갑을 쓰는 것이 최선”이라며 “고무장갑 성분을 확인할 수 없거나 라텍스 고무장갑을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면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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