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질병 지도... 독감 전멸 수준, 우울증 급증

입력 2020.10.28 15:47

인플루엔자 환자 98% 감소 통계

마스크 쓴 여성
코로나19 이후 개인 방역이 강화되면서 호흡기 감염 질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우울증 환자는 증가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방역이 강화되면서 호흡기 감염 질환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외출 제한이나 소통 부족으로 우울증 환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 환자 절반 감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변화와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감기, 독감(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2020년 3~7월 803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1670만 명이었던 것과 대비하여 51.9%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급성 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50.4% 감소, 인플루엔자 환자는 98% 감소, 폐렴 환자는 60.9%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그래프

그밖에 식중독, 중이염, 결막염 등의 감염질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환자 수는 2020년 3~7월 167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243만 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31.3%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생활방역 중에서도 특히 ‘손씻기 생활화’를 실천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이염 환자 수는 2020년 3~7월 64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124만 명이었던 것과 대비하여 48.5% 감소했는데, 이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병 발생이 감소한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염 환자 수는 2020년 3~7월 225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274만 명이었던 것과 대비하여 18.1% 감소하여 ‘손씻기 생활화’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블루 확산… 우울증 환자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여러 제약을 받으면서 '코로나 블루'가 사회 전반에 확산된 것이 확인됐다. 공단 조사결과 우울증 등 기분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20년 3~7월 71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66만 명 대비 7.1% 증가했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 우울증이 두드러졌다. 19~44세 여성에서 21.6%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11.2%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증가율 수치를 보였다.

스트레스-연관 및 신체형 장애의 경우도 20년 3~7월 68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67만 명 대비 3.5% 증가하여 전체 증감률이 큰 변화를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성별로 접근하면 19~44세 여성에서 9.4% 증가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공단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예방뿐 아니라 감기·독감·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도 효과로 건강한 일상을 지켜주고 있으며, ‘올바른 손씻기’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감염병과 중이염·결막염 발생을 감소시키므로 지속적 생활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 및 스트레스 연관 질병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많은 국민들, 특히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령층을 위한 우울증 관련 상담 등 확대 운영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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