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하는 '의외의' 방법, 눈·코·입을 닦아라?

입력 2020.10.20 16:40

미·영·중 연구진의 '충고'

코세척하는 어린이 사진
손을 씻는 것 이외에 눈·코·입을 세척하는 것도 코로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정부와 언론 등이 앞서서 꾸준히 알려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손을 씻는 것 이외에 눈·코·입을 세척하는 것도 코로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는 호흡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이다. 코와 입은 눈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도 하다. 신체 부위 세척과 관련한 코로나19 연구를 모아봤다.

中 연구진, "눈과 코는 연결돼 있어 바이러스 이동한다"
중국 난창대 연구진이 후베이성 코로나19 확진자 276명의 안경 착용자 비율과 전체 후베이성 인구의 난시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는 중요한 통로"라며 "눈과 콧속을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기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최대한 눈을 만지지 않고, 귀가 후에는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美 연구진, "코·입 세척하면 확진자 전파력 절반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의과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인간코로나바이러스 229E(HCoV‐229e)'를 이용해 비강과 구강 세척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2분간 1% 농도의 비강 세척 용액(베이비샴푸)에 노출된 바이러스는 99.9%이상 비활성화됐다. 구강청결제도 30초 만에 바이러스를 대부분 사멸시켰다. 연구를 주도한 크레이그 메이어 박사는 "코와 입을 세척하면 확진자의 전파력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英 치과 교수, "양치질의 구강 항균 효과는 3~5시간 지속된다"
가글뿐 아니라, 심지어 '양치질'을 더 자주 하는 것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 영국 브리스톨대 마틴 애디 교수는 직접 연구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연구와 정황을 종합한 결과, 손 씻기 만큼 양치질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디 교수의 추측에 따르면 양치질 후 구강 항균 효과는 3~5시간 지속된다. 대부분 치약에는 손 세척제와 비슷한 항균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가글액인 클로르헥사딘을 도포하면 2시간 동안 코로나19 전파력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도 나온 바 있다. 다만, 클로르헥사딘을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쓴다면 올바른 사용 방법과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클로르헥사딘은 하루 2번 이상 사용하거나, 열흘 이상 연달아 사용할 경우 치아나 혀가 착색될 수 있다. 따라서 시중에 출시된 0.1~0.2% 농도의 클로르헥시딘을 한 번에 15mL 정도만 머금고 30초~1분가량 가글하는 게 적당하다.

마틴 애디 교수는  "기존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손 씻기만을 홍보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정부는 모든 사람이 손을 씻는 것만큼 구강 위생에 신경 쓰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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