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코로나19 'K 백신' 개발 현황은

입력 2020.10.16 18:10

진원생명과학도 연내 임상 추진

연구원이 주사기를 들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진원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가운데, 내년 중 개발이 완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볼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가운데, 내년 백신 임상 승인 및 개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임상 승인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구체적인 개발 완료 시점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을 점검한 후 연구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통해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대해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진원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신청했다. 개발 중인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제조한 합성항원 백신으로, 타 백신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국책과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높은 수준의 시설 및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향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생산이 진행될 경우 일부 생산 물량에 대한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넥신의 DNA 백신 ‘GX-19’는 이미 임상 1상에 돌입한 상태다. 연내 1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상을 통과하는 대로 2a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중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진원생명과학 또한 DNA백신 ‘GLS-5310’의 임상을 추진 중이며, 연내 임상 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내년까지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것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백신 개발 속도가 더딘데다, 백신 특성 상 특정 시기를 개발 시점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우리나라는 임상 연구가 한창 진행 중으로,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 내년 상반기 중 접종을 원하지만 국산 백신이 사용되기는 현재로써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 속도가 너무 느려서도 안 되겠지만 안전성이 우선이다. 속도에 집중하게 돼 안전성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해외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임상이 중단되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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