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고개 숙인 남성 만든다"… 男 호르몬 '뚝'

입력 2020.10.05 14:58

침대에서 여성을 등지고 있는 남성
코로나19에 걸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저하돼 성욕이 떨어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걸린 남성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성욕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병에 걸리거나 기존에 있던 병이 악화될 수 있다.

터키 메르신대학·메르신 교육연구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221명을 중환자실 입원 환자 46명, 일반 병실 입원환자 129명, 무증상 환자 46명으로 나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113명(51.1%)이 성선기능저하증(신체가 테스토스테론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상태)이었다. 또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무증상 환자들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고, 무증상 환자 중 30명(65.2%)은 성욕이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면 성욕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병이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셀라히틴 카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에 걸리면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밝히지 못했다”며 “남성의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해 건강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The Aging Mal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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