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연구해보니… "코로나19, 젊은층→노년층 확산"

입력 2020.09.29 14:55

지하철 안에서 기침하는 젊은 여성 사진
코로나19 감염이 젊은층에서 이뤄진 후 노년층으로 확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에 걸린 젊은층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해 노인들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50개 주를 대상으로 5~8월 연령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6~8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전체 확진자 수의 20% 이상 차지했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전파가 이뤄져 중년층과 노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남부에서 20~39세 확진자가 늘어나자 9일 뒤 40~59세 확진자가 늘어났고 15일 뒤에는 60세 이상 확진자 급격히 증가했다. CDC는 “젊은 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큰데,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감염되기 쉽다”고 말했다.

CDC가 젊은층을 코로나19의 주요 감염원으로 본 이유는 ‘무증상 감염’ 때문이다.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 연구를 진행한 테건 보머 박사는 “무증상 감염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소매점이나 외식업,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였다. CDC는 “음식점·레스토랑 등에서 일하는 젊은층은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20대 확진자 수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대가 20.06%로 가장 많고 50대(18.55), 60대(15.89)가 뒤를 이었다. 따라서 젊은층은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CDC는 “젊은층은 마스크를 꼭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야 한다”며 “특히 서비스업에 일하는 젊은 사람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주간 질병 발병률 및 사망률 보고(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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