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경고… "코로나 놔두면 10월 중순 확진자 5만 명"

입력 2020.09.22 09:39

뉴캐슬 타인강둑에서 음료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
뉴캐슬 타인강둑에서 음료를 즐기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10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B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발란스 경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은 7일마다 배가하고 있다”며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면 10월 중순에는 일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 말했다. 이어 발란스 경은 “한 달 뒤인 11월 중순에는 하루 200명의 사망자가 생길 것”이라 예측하며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휘티 교수는 영국의 지역별로, 연령대별로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속도가 다르지만, 이번 상황은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휘티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영국에서도 볼 수 있듯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연령대로 이동한다”고 우려했다. 휘티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률은 영국에서 매년 7000명, 심할 때는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계절 독감보다 상당히 높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19 검사 건수 확대가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영국 전체 인구의 8%, 런던은 최대 16%가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며, 바이러스가 4월에 비해 약해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21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4단계는 코로나19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또한 21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휘티 교수, 리시 수낙 재무장관, 맷 행콕 보건장관과 회동을 하고 잉글랜드 지역의 코로나19 추가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2주가량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미니 봉쇄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