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원인 질환 알아둬야

입력 2020.09.18 06:30

노인 사진
알츠하이머병 이외에도 뇌혈관질환, 영양소 결핍, 호르몬 이상, 감염 등에 의해서도 치매가 유발되기도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퇴행성 뇌질환의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치매는 이미 잘 알려졌지만, 다른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에 따라 치매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이학영 교수의 자문으로 치매의 원인 질환과 증상에 대해 알아봤다.

기억장애가 대표 증상, 최근 일부터 예전 일 순서로 장애 발생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기억장애이다. 기억장애는 질환 초기에 영향을 받는 뇌 부분이 기억저장의 입구 역할을 하고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가 건강했을 때 이미 뇌 안으로 들어간 과거의 기억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새롭게 만들어진 기억들은 입구가 망가져서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옛날의 일들은 잘 기억하는데 최근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패턴의 기억장애를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결국 과거의 기억도 손상되어 기억력 외의 다른 뇌 기능들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정상 노화와 엄연히 다른 뇌질환, 움직임 이상 등 확인해야
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 깜빡하는 증상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뇌기능 저하는 치매에 의한 뇌기능 저하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학영 교수는 "6개월 이상 기억력이 점차 악화되는 기억장애 증상을 보인다면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며 "치매에 따라 기억력이나 판단력의 장애 외에도 움직임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움직임의 이상 등의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뇌 만들면 아밀로이드 있어도 치매 예방 가능
알츠하이머병 이외에도 뇌혈관질환, 영양소 결핍, 호르몬 이상, 감염 등에 의해서도 치매가 유발될 수 있다. 치매 원인 질환 중에는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없는 알츠하이머병이라도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가 있으며 어떤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리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나이가 들면 상당수에서 뇌 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관찰되지만, 모두 알츠하이머병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건강한 뇌를 가진 사람은 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도 있으므로 건강한 뇌를 만들어가는 것은 치매에 대한 보험과도 같다"고 말했다.

치매 원인을 유추해볼 수 있는 움직임 이상 5가지
- 파킨슨병이 있으면 동작이 느려지거나 손이나 다리가 일정한 속도로 떨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치매의 원인 질환에 따라 근육간대경련(몸의 일부나 몸 전체가 깜짝깜짝 놀라는 양상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같은 불수의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 흔하지는 않지만 팔이나 다리가 원하지 않게 불규칙하게 움찔거리는 ‘무도증’이 나타나는 치매도 있다.
-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치매 증상이 나타나거나 약물 중독이 있는 경우 팔이나 다리의 힘이 빠져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툭툭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원인인 경우에는 말이 어눌하거나 한쪽 편의 팔과 다리에 근력이 약하거나 뻣뻣한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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