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마스크의 위력... 27명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피했다

입력 2020.09.16 15:35

건강식품 설명회 참석자 "2시간 내내 쓰고 있었다"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장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장/연합뉴스 제공

정말 ‘마스크의 힘’ 일까? 최근 대구 북구 한 빌딩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율 96%. 단 한 명만 3번의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유행인 상황에서 장시간 밀접하게 대화를 나누는 각종 설명회의 참석은 피해야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60대 정씨의 사례를 통해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1. 2시간 내내 KF94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씨는  2시간 내내 한번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참석자 대부분이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지만 설명회 후반 질문 답변 시간에는 상당수가 마스크를 벗었다. 설명회가 끝나고 서는 마스크를 벗고 커피와 수박 등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방역 당국은 이 때 비말이 튀며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는 커피와 수박도 먹지 않았으며 물 한잔도 마시지 않았다. 실내에서 한번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으며, 마스크도 KF94 마스크를 착용했다. KF94마스크는 평균 0.4μm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정도로 차단력이 높다. 그러나 호흡에 불편함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KF94 마스크의 경우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돌보는 경우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박소연 교수는 “밀집·밀접·밀폐된 장소에서 행사나 회의 등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상황이나 출퇴근 대중 교통 시설에서는 KF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손소독제 사용했다
마스크만 썼다고 ‘완전한’ 방역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씨는 설명회가 열리는 지하실에 들어서는 순간 근처에 있던 손 소독제를 발랐다. 비말이 호흡을 통해 직접 들어올 수도 있지만,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옮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와 함께, 여의치 않으면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한다.

3. 거리두기를 지키려고 했다
사람 사이의 2m(최소 1m)이상 거리두기 또한 중요한 방역 원칙. 정씨는 30평의 좁은 공간에 있었지만 옆 사람, 앞뒤 사람과 간격을 두려고 애썼다. 설명회가 끝난 후 다 같이 커피와 수박을 먹으며 얘기를 나눌 때도 정 씨는 혼자 밖으로 나왔으며 창문이 없는 지하실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하고 음식을 먹는다는 게 위험해 보여 지하실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방문판매·설명회 참석 말아야
현재 코로나 19 전파양상을 보면, 방문판매·각종 설명회 같은 여러 명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곳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방문 판매 관련 행사, 투자 관련 설명회, 건강기능식품 설명회 등 각종 설명회는 장시간 밀접하여 대화를 나누는 행위 등을 통해 감염 전파 위험이 높으므로, 참여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방문판매 및 각종 설명회를 통한 감염 차단을 위해 방문판매업의 각종 소모임, 투자설명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도 적극적으로 시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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