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껍질' 벗겨지는 병… 실명 질환으로 이어져 주의를

입력 2020.09.16 09:25

여성 눈 사진
거짓비늘증후군은 수정체가 벗겨져 홍채에 쌓이고 질환으로,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 안에는 투명한 렌즈처럼 생긴 '수정체'가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수정체가 마치 생선 비늘 벗겨지듯 떨어져 나가는 질환이 있다. '거짓비늘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국내 50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민건강영양조사).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실명 질환인 녹내장이 발생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거짓비늘증후군은 수정체가 벗겨져 홍채에 쌓이는 질환이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방수'가 흐르는 길이 있다. 방수는 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다. 거짓비늘증후군으로 인해 수정체에서 떨어져 나온 이물질이 홍채에 달라붙으면 이 길이 좁아져 방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이는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을 손상하는 녹내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실명 질환이다.

수정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수정체는 강한 자외선에 약하므로 거짓비늘증후군과 같은 안구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게 좋다.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도록 가려준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액순환 장애가 있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시신경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비늘증후군이 생겼다고 해도 실제로 눈에 보일 정도로 껍질이 벗겨지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보통 증상이 모호한데,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로 안과에 방문했다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 시야 좁아짐,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약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이거나, 50대 이상인 사람 중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치료는 우선 약물로 안압을 낮추고, 녹내장으로 발전했다면 레이저·수술치료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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