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극단적 선택' 상상하는 어린이 급증

입력 2020.09.15 13:50

아이가 우울해 하는 사진
중국에서 코로나 블루 현상을 심각하게 겪는 아이들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중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아이들 사이에서 ‘코로나 블루’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블루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상에서의 활동 제약과 감염 위험,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우울·불안·스트레스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 안후이 의대 연구팀은 휴교령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5월까지 9~15세 124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11월 첫 조사에서 우울증 증세를 보인 아동이 18.5%, 자해한 아동은 32%, 극단적인 선택에 관해 생각한 아동은 22.5%였다. 그런데 봉쇄가 본격화되면서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 증상은 더 심해졌다. 5월에 우울증 증세를 호소한 학생의 비율은 35%로 늘었다. 자해를 시도한 학생이 32%였고 극단적인 선택을 상상해 본 아이들의 비율도 32%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등교가 중지되면서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지역사회에서의 활동도 제한되면서 아이들의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아이의 우울증을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해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심할 경우 자해를 하거나 자살 충동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는 우울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우울하다" 대신 "재미가 없다"고 말하고, "제일 좋아했던 축구도 요즘엔 하기 싫다"는 식으로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런 말과 함께 아이가 2주 이상 무표정하고 무기력한 증상을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아이의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부모는 일상 속에서 자녀와 계속 소통해야 한다. 특히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이때 아이가 우울한 감정을 표현한다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방법으로 증상을 줄여줘야 한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의 편이고, 아이들이 감정을 이해해준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부모는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위생수칙과 코로나19 대처방안을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로 알려주고, 코로나19는 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도 설명해 아이들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한다. 더불어 아이에게 “잘하고 있다, 차분하게 함께 이겨내자”와 같은 격려와 긍정, 희망의 말을 나눠야 아이의 정서가 안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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