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개그맨 징역 5형 구형… 음란물 중독과 관련 있나?

입력 2020.09.11 16:24

몰카 찍고 있는 범죄자 손에 수갑 채워진 사진
평소 도촬 영상을 많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개그맨 박모(30)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더불어 신상정보 공개,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을 요청했다.

11일 서울남부지법 류희현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초소형 카메라를 구매해 설치한 뒤 장기간 불법 촬영을 했다"며 "신뢰 관계에 있는 직장 동료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피해자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자백한다면서도 수사기관에는 2020년 1월부터 범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자백과 달리 피고인의 범행은 장기간 이뤄졌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자백하고 반성한다는 피고인에게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후 변론에서 울먹이며 "저로 인해 고통받으신 피해자분들과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재범 방지를 위해 정신과 치료와 교육도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들어가 피해자를 몰래 촬영하거나 촬영을 시도하고,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는다. 박씨는 불법 촬영기기 설치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6월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음란물에 중독됐다고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촬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평소 관련 영상을 많이 보던 음란물 중독자가 실제 많이 있다. 보통 다양한 종류의 음란물을 접하다가 도촬 영상에 집착하게 되고 단순 시청을 넘어 실제 행위로 이어지는 것이다.

도촬 영상을 비롯해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바로 음란물 시청을 중단해야 한다. 어렵다면 시청 시간을 10~30분씩이라도 서서히 줄여간다. 특히 도촬과 같은 불법 영상은 절대 보지 않는다. 스스로 음란물 시청을 멈추기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약물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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