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입에 끼는 장치로 치료한다"

입력 2020.09.09 05:30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구강내 장치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아시아 최초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수면 중 양압기 착용이 불편해 적응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 고는 남성 사진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구강내 장치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강내 장치치료, 수면무호흡증 치료 효과 입증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변정익, 보철과 안수진 교수팀은 국내 3개 대학병원 수면센터와 함께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구강내 장치치료 효과 입증 연구를 진행했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구강내 장치치료 후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구강내 장치치료는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의 수면무호흡 증상 완화는 물론 깊은 수면 양, 수면의 질 및 불면 증상까지 호전시켰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JCN)에 2020년 5월에 게재됐다.

구강내 장치치료 치료효과 도표
구강내 장치치료 치료효과 그래프/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이는 수면무호흡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의 폐쇄로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정상 수면의 단절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산소 포화도감소, 고탄산혈증 및 흉곽 내 압력 변동과 교감신경활성 증가되며 이는 주간 졸음, 인지기능 저하시킨다. 방치할 경우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인다.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불면증 위험까지 증가시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양압기 효과 좋지만, 착용 불편함으로 지속 어려워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에는 행동요법, 수술치료, 지속 양압기 치료, 구강내 장치치료가 있다. 이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양압기 치료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마다 양압기를 통해 공기를 상기도로 불어 넣어 상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주간졸음 개선, 혈압강화, 인슐린 민감도 개선, 심혈관질환 감소 등 치료 효과는 매우 좋지만 매일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어 지속적인 착용에 실패한 환자가 많았다.

마우스피스처럼 간편하게 입에 물고 자는 구강내 장치치료

최근 대안으로 제시되는 치료가 바로 구강내 장치치료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형태로, 입에 물고 자면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게 함으로써 상기도 개방성이 높아져 수면무호흡 증상이 개선된다. 보통 치과에서 제작, 적용하게 되는데 윗니와 아랫니 전체를 본을 떠서 사용자의 상태에 맞춰 제작한다. 이번 신원철 교수팀 연구를 통해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서도 그 치료 효과가 높음을 확인했다.

신원철 교수는 "효과적인 수면무호흡 치료법 중 하나인 양압치료가 2018년부터 건강보험 급여화로 비용부담이 줄면서 대중화되었지만 착용의 불편감과 번거로움으로 적응에 실패한 사례도 많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교적 간편한 구강내 장치치료가 또 다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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