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궁금증] 편두통은 머리 한쪽만 아픈 두통일까?

입력 2020.09.09 06:00
머리 아파하는 여성 일러스트
편두통의 50%는 머리 양쪽, 뒤통수 뒷목 등 다양한 위치에서 통증이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두통이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성인 7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진단까지 평균 10.1년 정도의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는 "두통과 함께 머리가 띵하거나, 체한 것 같거나, 집중이 잘 안 되는 현상이 지속되면 편두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두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편두통은 머리 한쪽만 아픈 두통이다?
아니다. 편두통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한 사람에서도 매번 다른 위치에서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환자의 약 50%만 머리 한쪽에서 통증이 있으며, 나머지 50%의 경우 양쪽, 뒤통수, 뒷목 등 다양한 위치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한편 편두통은 머리 통증 외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가장 전형적인 편두통의 경우에는 두통이 있을 때 속이 울렁거리거나 메스꺼운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빛과 소리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그 외에도 편두통 환자의 3분의 2가 두통이 발생하기 전 기분이 처지거나, 식욕이 저하되거나, 피로도가 높아지거나, 하품하는 증상을 보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번쩍거리는 지그재그 모양이 눈앞에 생기다 없어진다.

Q. 편두통 진단 기준은?
지난 3개월간 머리 통증과 관련해 다음의 증상 3개 중 2개 이상이 나타났을 때 편두통일 확률이 80% 정도로 높다. ▲나는 두통이 있을 때, 울렁거리거나(메스껍거나) 속이 불편했다 ▲나는 두통이 있을 때, 밝은 곳에 있으면 더 힘들었다(두통이 없을 때 보다) ▲두통 때문에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능률이 떨어진 적이 적어도 하루 이상이다.

Q. 편두통은 어떻게 치료하나?
가장 중요한 방법은 생활습관교정이다. 박홍균 교수는 "생활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편두통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다음으로는 약물 치료가 필요한데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 치료는 아픈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모든 편두통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다. 주로 '트립탄' 성분의 약 위주로 처방하며 한 달에 10일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제한해서 처방한다. 10일 이상 복용하면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 있기 떄문이다. 그렇다면 한 달에 10일 이상 두통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필요한 것이 ‘예방치료’다. ‘예방치료’의 목적은 두통 일수와 강도 감소 그리고 급성기 치료의 효과 증대다. 예방치료는 월 4회 이상 편두통이 있는 경우 주로 사용되며 치료기준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예방치료 방법은 크게 복용약, 주사치료, 기계치료로 나뉜다.

Q. 편두통은 완치가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현재의 편두통 치료는 편두통의 통증 강도와 일수를 조절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생겨 많은 편두통 환자들이 과거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고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완치보다 두통의 빈도 및 강도를 줄이는 것과 삶의 질 향상에 치료 목적을 둔다.

Q. 비염과 편두통은 관련이 있다?
있을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비염의 증상이라고 생각했던 코막힘, 코나 부비동 주변의 불편한 증상들이 편두통에 의한 증상일 때가 있다.

Q. 편두통 지속되면 치매로 이어진다?
아니다. 편두통 환자 중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증상은 치매가 아닌 편두통과 관련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편두통으로 인해 업무의 집중도가 떨어지면 당연히 업무에 대해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편두통이 지속된다고 해서 치매로 발전한다는 사실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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