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취미 ‘수공예’… 목·허리 건강 주의를

입력 2020.08.28 06:30

구슬꿰기로 만든 팔찌 사진
수공예를 하면 기억력·집중력이 향상돼 건강에 좋지만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로 구슬꿰기·십자수·퀼트 등 집에서 안전하게 시간 보낼 수 있는 수공예가 인기다. 실제 국내 한 유통 중개 업체가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판매량을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한 결과, 실·구슬꿰기는 6배, 십자수 용품은 2배 이상 더 잘 팔렸다. 수공예를 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낄 뿐 아니라 기억력·집중력이 향상되는 등 건강에도 이롭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공예를 하면 손을 섬세하게 사용해 뇌 기능이 활성화되고 기억력·집중력이 올라간다. 미국신경학회에서 발표된 미네소타주 메이오 클리닉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퀼트·도자기 빚기 등 수공예가 취미인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기억력 장애가 30~50% 덜했다. 또한 수공예로 작품을 완성하면 성취감·자존감이 올라가 우울감·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장점도 있다. 실제 고령자치매작업치료학회지에 실린 광주대학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우울감을 느낀 34명은 4개월 동안 수공예를 한 후 증상이 완화됐다.

그러나 수공예는 오히려 건강을 악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수공예를 하면 오랜 시간 거의 고정된 자세로 앉게 된다. 이때 바르지 못한 자세가 계속되면 몸에 무리가 온다. 대개 수공예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데, 집중하면 책상에 가까이 고개가 아래로 숙여진다. 그러면서 몸이 굽어 목·어깨·허리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오랜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수공예용품을 보고 작업하면 눈이 쉽게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건강을 지키며 수공예를 하고 싶다면 흐트러진 자세를 의식해 고치고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앉을 땐 등·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착시키고 허리·목을 곧게 핀다. 가슴·어깨는 활짝 펴고 턱은 살짝 당긴다. 작업 도중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것도 방법이다. 양손을 깍지 껴 목 뒤에 댄 후, 팔꿈치를 벌려 뒤로 젖히는 식으로 시도하면 된다. 5초 멈춘 후 같은 동작을 3회 반복하면 된다. 더불어 눈을 감고 편안히 쉬거나 먼 곳을 바라보면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과일을 먹어 눈 건강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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