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사병 피하려면 '이것' 섭취 금물

입력 2020.08.26 13:09

마스크 쓴 남성 사진
더운 날씨와 마스크 착용이 더해지면 '마스크 열사병'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경기도에 이어 서울도 지난 24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타지역 거주자도 서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마스크를 착용하려니 답답함에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더운 날씨와 마스크 착용이 더해져 '마스크 열사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스크 착용 자체가 체온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이 ▲체온조절을 방해해 열실신·열탈진·열사병 같은 온열질환 위험을 높이거나 ▲온열질환에 걸렸을 때 증상 완화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몸이 체온을 조절하는 기전 중 하나가 '호흡'이기 때문이다. 호흡은 과도한 열을 밖으로 배출해줘 체온과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상으로 만드는데, 마스크를 쓰면 이 기능이 부진해질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불안감으로 인해 KF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 KF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율이 높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 덥지 않은 날씨라도 호흡할 때 답답함을 느끼기 쉽다. 실제로 최근에는 호흡기질환(COPD)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질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땡볕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잠시 마스크를 벗는 게 좋다. 숨을 쉬기가 어렵고,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할 때는 재빨리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가 옷의 단추·지퍼 등을 풀어 편안하게 숨 쉬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물론 중요하지만,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응급 상황을 넘기는 게 우선이다.

한편 노약자만 온열질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온열질환이 나타난다. 특히 알코올 섭취는 젊은 사람도 온열질환이 생길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은 그 자체만으로 신체의 체온조절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건설현장 등에서 점심에 술을 마시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끼고 일하다 온열질환이 심해져 쓰러지는 환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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