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 냉장고 탓? 적정온도는…

입력 2020.08.13 15:53

냉장고 사진
경기도 안산시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는 적정온도가 유지되지 않는 고장 난 냉장고가 원인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안산시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는 적정온도가 유지되지 않는 고장 난 냉장고가 원인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질병관리본부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 역학조사단이 냉장고의 성능을 검사한 결과, 하부서랍칸 온도가 적정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식자재에서 대장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12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정확한 감염원인으로 단정하진 않았다. 유치원 측이 6일간 보존해야 하는 음식 재료를 폐기한 데다가 역학조사가 시행되기 전에 내부를 이미 소독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해당 유치원 원장을 형사 고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앞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음식 재료가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적정온도는 몇 도일까? 냉장실은 5도 이하 냉동실은 영하 18도가 적정온도다. 이보다 높은 온도에서 음식물을 보관하면 냉장고 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아일랜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냉장실 온도가 5도보다 높은 상태에서 보관한 식품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컸다. 식중독균이 감염된 음식을 먹으면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고가 적정온도여도 안심할 순 없다. 국내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장·냉동 상태에서도 식중독균은 증식이 억제될 뿐 아예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되도록 적당량만을 조리한 후 곧바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음식이 균에 오염됐더라도 색깔이나, 맛, 향기 등이 변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신선한 상태로 적정온도에 보관되고 있는지와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조리한 음식은 최대한 다 먹고 먹다 남은 음식은 되도록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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