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5배' 삼바 새 공장… 글로벌 바이오산업 새 틀 짠다

입력 2020.08.11 15:14

2022년부터 가동… '위탁생산' 점유 30% 예상

삼성바오로직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4번째 거점을 마련한다.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공장을 보유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공장을 전부 합친 크기의 ‘제4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세계 CMO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늘(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ℓ로 단일 공장 최대 시설인 삼성바이오 3공장(18만ℓ) 기록을 넘는다. 제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조원 부은 제4공장… 축구장 1.5배 크기
이번 건설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400억원을 투입한다.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는다. 이는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 2.1조원에 버금가는 최대 규모다.

제4공장 총면적은 상암월드컵 경기장 약 1.5배 크기의 약23만8000㎡(7.2만평)로 1,2,3공장을 전부 합친 것(24만㎡)과 비슷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고객사 공급 요청과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해 제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며 “제4공장이 가동되면 총 62만ℓ 생산규모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CMO시장 점유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서비스’ 가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벽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김태한 사장은 “바이오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인하우스’ 중심에서 CMO, CDO 중심의 시장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로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실천에 부응하는 한편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력,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6000억원과 고용창출 효과 2만7000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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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특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R&D(연구개발)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1조8000억원’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2.5배 수준인 1조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한 위탁 생산 및 개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김 사장은 “위탁개발 의뢰를 받은 제품 중 코로나19 치료제도 있다”며 “영업비밀 상 현재 회사명과 성분명을 밝힐 수는 없다”며 “그중 일부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P(People·Process·Portfolio) 혁신 같은 꾸준한 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Super Gap)’을 확보하고 바이오제약 산업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포부다.

김태환 사장은 "이번 제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바이오 의약품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해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바이오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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