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05 10:13

[대한척추외과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50세 이후엔 뼈 건강 ⑦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립니다. 천천히, 조용히 뼈를 약하게 만들어 작게는 골절을, 심각하게는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령화로 골다공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현실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식이 못 따라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꾸준한 치료와 조기 발견이 필요한 중년여성 72%가 한번도 검사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척추외과학회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0세 이후엔 뼈 건강'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김영훈 교수
대한척추외과학회​ 김영훈 척추골다공증 연구회원/서울성모병원 제공

뼈가 부러지는 것은 중년에게 '큰 사고'다. 젊을 때보다 뼈가 잘 붙지 않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뼈가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자주 부러지는 중년이라면, 골다공증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노화로 인해 뼈의 양과 강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가볍게 넘어지거나 살짝 부딪혀도 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다. 이때 손목골절, 척추골절, 엉덩이뼈골절이 흔하게 나타난다.

그중 후유증이 심한 척추골절은 집안에서 살짝 미끄러지거나, 물건을 줍거나 들 때 삐끗하거나, 재채기를 하다가도 발생한다. 실제 병원을 찾은 척추골절 환자 중에서도 언제 뼈가 부러졌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특히 고령자들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허리 통증 정도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하다. 이를 내버려두면 척추가 심하게 변형되기도 하고, 통증,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

뼈가 또 부러지는 '재골절'도 중요하다.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훨씬 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실제 골다공증 골절 환자 4명 중 1명은 재골절을 겪는다. 골다공증 골절을 겪었다는 것은 그만큼 전신의 뼈가 약해진 상태다. 이때는 척추는 물론 손목, 엉덩이 등 모든 부위에서 재골절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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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을 치료할 때는 골절을 예방해주는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수요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보통 골다공증이 있는 척추골절 환자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뼈가 안 붙거나 신경학적 합병증이 동반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적절한 약물 치료는 골절 예방을 위해 이뤄져야할 필수요소다.

골형성 능력이 떨어진 골다공증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 뼈 고정이 어렵기 때문에 약물로 뼈를 튼튼하게 만든 다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 골형성 촉진제 혹은 골흡수 억제제 중 적절한 약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골다공증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골흡수 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할 경우 턱뼈 괴사, 대퇴골 골절 등의 부작용도 간혹 보고돼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가 동시에 가능한 로모소주맙 성분의 골다공증 신약이 소개돼 사용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로모소주맙은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환자 대상 임상연구에서 새로운 척추골절 위험을 위약군 대비 73%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1년 치료 이후 데노수맙 성분 약물로 전환해 계속 치료한 2년 시점에서도 새로운 척추골절 위험은 줄었다. 하지만 심혈관계 부작용이 일부 보고되는 사례도 있어 전문가 상의가 필요하다.

노년층에게 골다공증 골절은 환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질환이다. 생명은 물론 앉았다 일어서고, 걷고, 허리를 펴는 등 일상조차 어려울 수 있다. 평소 꾸준한 운동이나 건강한 식습관, 정기 검사,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유지해 골다공증 골절 예방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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