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29 10:51

[대한척추외과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50세 이후엔 뼈 건강 ⑥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립니다. 천천히, 조용히 뼈를 약하게 만들어 작게는 골절을, 심각하게는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령화로 골다공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현실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식이 못 따라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꾸준한 치료와 조기 발견이 필요한 중년여성 72%가 한번도 검사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척추외과학회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0세 이후엔 뼈 건강’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김진환 교수
대한척추외과학회 김진환 보험위원/일산백병원 제공

골다공증 환자 100만명 시대다. 잠재 환자까지 합산하면 약 400만 명의 골다공증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빈도는 2025년 이후에 2016년보다 약 1.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건강관리뿐 아니라 골다공증의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몇 년 전 정부,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골다공증 관련 정책회의에 참석했을 때다. 초고령화 시대 골절의 사회경제적 부담에 대해 관련 기관들의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며 4대 중증 질환 다음으로 시급한 문제라는 점을 공유했다.

즉, 이미 정부에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적절한 예방으로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

2008~2011년 50세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의 총 의료비용은 매년 9.2%씩 증가했다. 이는 국민 전체 총 의료비의 1/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5080 세대에서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1명 발생할 때마다 정부의 재정 부담이 1억2000만원씩 증가한다. 여기에 돌봄 부담과 조기 사망 등으로 발생하는 노동력 상실 등 비용까지 고려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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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골다공증을 대응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따라서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개인과 사회에 이득이다. 하지만 골다공증 환자는 약물 치료율이 낮고, 심지어 골절이 발생해도 약을 꾸준히 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우수한 신약들이 개발돼 환자가 치료 의지만 있다면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음으로써 골다공증 골절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또한 골절을 겪더라도 1년의 집중치료로 추가적인 골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골다공증 약물도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2030년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세계 1위가 될 거라는 연구결과가 말해주듯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골다공증 골절은 머지않아 국가적 문제가 될 것이다.

역학조사를 통해 장기적인 골다공증 골절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면적인 정부의 행동이 뒷받침된다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국민의 육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골다공증이 사회경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국민과 국가를 지탱하는 뼈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골다공증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범정부적인 치료 환경 개선, 질환 인식 증진, 검진 활성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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