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저릴 때 필요한 '신경글라이딩 운동'

입력 2020.07.15 14:3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손이나 손목에 저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에서 손으로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심해지면 물건 잡다가 떨어뜨리기도

정중신경이 눌리는 이유는 손목터널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는 “초기에는 컴퓨터 업무나, 집안일, 운전 등을 많이 했을 때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통증과 함께 손가락 근육이 약해져 물건을 꽉 잡는 것이 어려워지며, 단추를 잠그거나, 휴대전화를 드는 일상생활까지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물건을 잡는 도중에 힘이 빠지며 물건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지만,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수술 없이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먼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진단법도 의외로 간단하다. 양손 등을 서로 마주 댄 후 손목을 90도로 꺾어 가슴 위치로 올린 상태로 약 1분 유지하고 엄지부터 약지에 통증이 있는지 보는 '팔렌(Phalen)검사'를 해보면 된다.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증상을 확인하는 '틴넬(Tinel)징후 검사', '수근관 압박 검사' 등도 시행한다. 진단 후 보존적 치료가 결정되면,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손목 부목 고정, 약물치료, 재활운동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신경글라이딩운동법 그림
신경글라이딩 운동/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신경글라이딩 운동이 재활에 도움

환자가 직접 '신경글라이딩 운동'을 하는 것도 손목터널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승돈 교수는 "신경글라이딩 운동은 손목터널증후군에서 많이 사용되는 재활운동법"이라고 말했다. 201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경글라이딩 운동은 단독 또는 다른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통증이나 압통 역치 그리고 손과 손목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 유승돈 교수는 “신경글라이딩 운동만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 및 예방할 수는 없다”라며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손목 보조기 사용, 손 및 손목 사용에 대한 생활 규칙과 함께 사용하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글라이딩 운동은 어렵지 않다. 6가지 동작<그림>을 천천히, 부드럽게 시행하면 된다. 한 번에 6가지 동작을 3~5세트 시행하고, 하루에 2~3번 지속해서 반복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유승돈 교수는 “무심코 반복하는 잘못된 운동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운동해야 하며, 신경글라이딩 운동 중 손 저림이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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