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15 11:36

[대한척추외과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50세 이후엔 뼈 건강 ④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립니다. 천천히, 조용히 뼈를 약하게 만들어 작게는 골절을, 심각하게는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령화로 골다공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현실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식이 못 따라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꾸준한 치료와 조기 발견이 필요한 중년여성 72%가 한번도 검사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척추외과학회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0세 이후엔 뼈 건강’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박예수 교수
대한척추외과학회 박예수 편집위원/한양대구리병원 제공

진료실에 있으면 꾸준한 건강 관리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닫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특히 중장년층은 튼튼한 뼈가 삶에 있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몸소 체험한다.

뼈 건강 관리의 기본은 ‘척추’다. 고령층이 주로 겪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는 뼈의 밀도가 약해져 척추가 골절하는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다.

척추 골절은 1번 발생하면 재발확률이 매우 높고, 등이 굽어지면서 만성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입원까지 하면 신체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심할 경우 폐렴, 호흡곤란, 마비 등 각종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나이가 들수록 척추 건강이 강조되는 이유다.

건강한 척추를 만들려면 척추가 부담받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허리를 많이 굽히거나 쭈그려 앉는 자세는 척추를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도 척추에 무리를 주므로 꾸준한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은 근력 운동이나 걷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척추 사진
건강한 척추를 만들려면 척추부담을 덜어주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척추 골절은 특히 조심한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작은 충격이나 사고에도 뼈가 부러진다. 우선 미끄러지지 않도록 빗길이나 빙판길과 같은 바닥이 미끄러운 곳은 가급적 피하고, 등산 시에는 보호장구 착용을, 보행이 불편한 상황이라면 보행기 같은 보조도구를 사용한다.

뼈가 부러졌다면 뼈를 붙이는 치료뿐 아니라 재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골다공증 환자가 뼈가 부러지게 되면 기존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절 발생 1년이 집중적이고 강력한 골다공증 치료가 가장 필요한 시기다. 재골절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골형성 촉진 또는 골흡수 억제, 두 종류의 골다공증 약제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 2가지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신약이 출시돼 재골절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척추가 바로 서야 내 삶도 바로 설 수 있다. 건강한 노후를 계획하고 여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척추 건강이 중요하다. 노화로 인한 신체변화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척추 건강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적절한 습관 형성을 통해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