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갔다가 코로나 감염 美 50대… 후회 글 올리고 숨져

입력 2020.07.03 11:01

토마스 마시아스와 딸
코로나로 사망한 토마스 마시아스/사진=워싱턴 포스트
파티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미국 캘리포니아의 50대 트럭 운전사가 페이스북에 후회의 글을 올린 다음 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엘시노어에 사는 트럭 운전사 토머스 마시아스(51)가 지난달 동네 근처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에 걸려 같은 달 21일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마시아스는 비만, 당뇨병 등을 앓고 있어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했다. 하지만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마침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일부 풀자 해방감을 느끼며 파티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 파티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마시아스의 친구 1명이 참석했다. 그는 자신이 코로나에 걸린 것을 알고도 무증상자라는 이유로 남을 전염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이 친구는 뒤늦게 파티 참석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파티 참석자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마시아스를 포함해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시아스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후회를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어리석음 때문에 엄마와 여동생을 비롯한 가족의 건강을 위태롭게 했다”며 “외출할 일이 있다면 마스크를 꼭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멍청이가 되지 마라”며 “신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 남길 바란다”고 썼다.

하지만 마시아스는 글을 쓴 다음 날 아침 어머니에게 전화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한 뒤 그날 밤 9시에 결국 숨을 거뒀다.

마시아스의 조카 딸 다니엘 로페즈는 "너무 일찍 봉쇄령을 푼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백신이 없고 이 병에 맞서 싸울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