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에이징 시대, 남성 시니어들도 ‘골다공증’ 주의해야

입력 2020.06.18 10:16

[아프지말자! 시니어 ⑫]

우인 병원장 프로필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인천자생한방병원 제공

최근 평균수명 증가와 함께 노인성 질환들의 발생률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시니어들 사이에서는 아름답게 늙어가는 ‘웰에이징(Well-aging)’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무조건 오래 사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주요한 가치를 두는 것이다.

사람은 늙어가기 마련이지만 건강 관리와 노력에 따라 현격한 개인차를 보인다. 요즘 시니어들은 당뇨,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들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조절, 체중관리, 소식, 금연, 금주 등을 실천 중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우리 몸을 지탱하고 이는 ‘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뼈도 점차 약해진다. 뼈의 구조가 엉성해지고 밀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진 상태가 되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조그만 충격에도 골절을 입기 쉽고 척추가 뒤쪽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을 야기시키는 등 삶의 만족도를 크게 저하시킨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의 인지율과 치료율은 각각 26.2%, 12.8%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중년 이후라면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여성들의 경우 폐경기를 거치면서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 골다공증을 겪기 쉽다. 반면 남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지속적으로 생성돼 상대적으로 골 약화가 더디게 진행된다.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총 107만9548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94%에 달했다. 때문에 골다공증은 여성들 만의 전유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남성들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남성도 30대 중반부터 성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대략 1년에 1% 정도 서서히 감소하는데,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여성 갱년기에 비해 부담이 적을 뿐 남성도 갱년기를 겪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나이가 들수록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5명이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 증상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골다공증 예방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운동이 필수다. 뼈에 적절한 부하를 안기는 운동은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골격근과 뼈의 밀도는 비례관계인 만큼 근력을 키울수록 뼈도 건강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골다공증이 심하지 않다면 스쿼트와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이 알맞으며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격한 운동이 오히려 골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걷기, 조깅 등이 추천된다.

자기 관리를 시작했음에도 노화로 인해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에 주로 오장육부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한약 치료를 시행한다. 허약해진 장기의 기능을 돕고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기혈과 혈액 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전반적으로 건강이 향상되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한약이 연골보강환(JSOG-6)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연골보강환이 조골세포의 분화와 성숙도를 향상시키고 골다공증 유발인자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연구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다면 이왕지사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는 소망일 것이다. 노후 건강에 대한 시니어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뼈에도 관심을 기울여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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