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만’은 줄지 않고… 방광염·요도염 주의하세요

입력 2020.06.09 08:30

여성들이 더 위험합니다

변기위에 앉아 있는 여성
비만하면 방광염·요도염 등 요로감염 위험이 크다는 연구가 나왔다./헬스조선DB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체중이 불어나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비만하면 방광염·요도염 등 요로감염 위험이 훨씬 커져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로 인해 세균이 활발하게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면 더 그렇다.

체질량지수 30이상이면 감염 위험 42% 커져

최근 부산대 간호학과에서는 비만과 요로감염의 관계를 분석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사업 추적조사 자료를 이용했으며, 12년간 추적한 3010명을 분석 대상자로 했다.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신장의 제곱값을 체중으로 나눈 지수, kg/㎡) 25 이상은 1단계 비만, 30 이상은 2단계 비만으로 잡았다. 요로감염 발생 기준은 진단 받은 적이 있는지 또는 소변검사상 백혈구·아질산염 수치에 이상이 있을 때로 했다.

그 결과, 2단계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요로감염 발생 위험이 42% 높았다. 1단계 비만인 사람의 위험은 9%였다. 또한 남성(발생률 4.92%)에 비해 여성(발생률 37.68%)이 9배 이상 요로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감염 발생 평균 연령은 58.31세였다.

성별 차이는 신체 구조 때문…비만은 면역력 탓?

요로감염은 항문 주변에 사는 대장균 등이 요도·방광·신장 등으로 들어가 번식하면 생긴다. 신체 구조상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짧아, 항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에 감염되기도 쉽다. 여성이 요로감염에 취약한 이유다.

그렇다면 비만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과거 비만과 요로감염이 관련 있다는 외국 연구는 꾸준히 있어왔다. 9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면 정상체중에 비해 남성은 요로감염 발생 위험이 22%, 여성은 59%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회음부가 습해지기 쉬워서 ▲비만 자체가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는 “회음부·외음부가 비만하면 살에 묻히다보니 습한 환경이 되기 쉽다”며 “이때 균 번식도 잘 돼 관리가 잘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요로감염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비슷한 원리다. 사타구니를 포함해 회음부·외음부는 남녀를 막론하고 습하지 않게 유지해야 좋다.

비만 자체가 모든 감염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비만 세포에서는 염증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비만하면 체내 염증 물질이 과도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진다는 이론이다. 최근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안상준 교수팀은 리뷰 논문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에서, 비만한 사람은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나 요로·치주감염 등을 유발하는 세균 감염 질환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요로감염이 있다면 병원 치료 외에도 크랜베리·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성관계 후 배뇨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며, 심하게 반복된다면 예방 목적에서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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