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정형외과 수술 패러다임 바꿀 것"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 인터뷰]

입력 2020.06.03 10:57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

“정형외과 영역에 로봇이 확산되면 수술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의 말이다. 윤 병원장은 “로봇을 처음 도입한 18년 전만 해도 의사들은 회의적이었다”며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배우기도 어려워 장점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의사가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로봇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수술을 할 때 로봇을 이용하면 정확도가 높아지고, 일관된 결과를 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윤 병원장은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2~3년 전부터 대학병원에서도 정형외과 수술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하면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전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뼈 변형 상태, 휜다리의 각도, 관절 운동 범위, 인대 긴장도 등에 대해 저장을 하고, 수술 후 변화된 결과에 대해서도 분석 및 저장을 한다. 윤성환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금까지 로봇수술을 한 환자 기록만 1만명이 넘게 쌓여 있다”며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환자를 그룹화 할 수 있게 됐고, 수술 접근 방법을 달리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휜다리 정도가 심한 환자를 인공관절 삽입을 통해 다리 정렬을 너무 일자로 만들어 놓으면 오히려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그래서 환자 증상을 고려해 각도를 조금 덜 교정하고 있다고 한다.

윤성환 병원장은 “이런 데이터들은 로봇관절연구소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분석하며, 로봇 소프트웨어를 수정·개선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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