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식당, 병원... '다중이용시설'에선 '2m 거리' 필수

입력 2020.06.01 16:30

성경공부 등 소규모 모임도 '조심'

태국 식당에서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한 모습
테이블 중간에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된 태국의 한 식당. /연합뉴스 제공

다시, 교회 ‘위험주의보’다. 1일 오전 10시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35명, 이 중 지역발생은 33명이다. 이중 인천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 감염자들은 지난달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 모임과 관련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러스 부흥회’란 오명을 뒤집어 쓸 판이다. 물론 교회만의 일은 아니다. 식당ㆍ병원 등 ‘다중이용시설’들의 자각과 경계가 다시 강조돼야 할 시점이다.

교회 뿐 아니다…불특정 다수 이용 시설이 문제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는 부흥회가 열렸다. 해당 부흥회에는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씨(57)가 참석했는데,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인천 209번 확진자). 뿐만 아니다. 경기도 안양과 군포에서도 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안양·군포 모두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안양·군포는 각각 3개·6개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교회 성가연습, 성경공부 등 소규모 모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소규모 모임에서 2m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을 거의 지키지 않은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교회발(發) 감염은 단순히 교회에 국한된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건축법상 다중이용건축물, 다중이용시설, 다중이용업소 등으로 나뉘나 불특정다수가 이용한다는 점에서 해당 기사에 한해 통합적 개념으로 사용)’이란 특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큰 규모의 ▲종교시설 ▲​터미널 ▲​의료기관 ▲​종합병원·요양시설 ▲​목욕탕 ▲​산후조리원·보육시설 ▲​식당·주점 등이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안심은 금물, ‘1 테이블 1인’도 방법

한정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특정 시간에 집중되면 자연히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커진다.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셧다운 제도를 적용하는 게 아닌 이상, 이용객은 있을 수 밖에 없다. 다중이용시설에 가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면 어떨까.

먼저 시설에서는 출입시 발열체크, 사람 사이 ‘2m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사태가 심각해지고 나서 거리두기를 하는 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미리 정부나 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적절한 거리두기 대책을 세우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거리두기 방안 중 하나가 태국의 ‘1테이블 1인’ 정책이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음식점 등 소매업종까지 폐쇄한 바 있고, 최근에는 소매점이나 시장,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영업재개를 허용하는 중이다. 영업재개가 허용된 음식점은 거리두기를 위해 테이블에 1개의 의자만 배치하고 있다. 일행이 여러명 와도 1테이블에 1명씩 각자 앉는다. 1테이블 1인이 안 되는 업소는 테이블 중간에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했거나, 포장판매만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2m 거리두기가 지켜지거나, 비말이 튀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 역시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장 내 책상 사이 2m 간격을 지키거나 책상마다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식당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원칙이며, 좌석 간 가림막을 설치하라고 권고했다.

개인은 마스크를 착용하며, 불필요한 수다는 피한다. 바이러스가 묻은 침방울(비말)은 큰 목소리로 오래 말할수록 많이, 넓게 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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