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워질수록 '고혈압' 환자 실신 위험 높아지는 까닭

입력 2020.06.01 07:45

머리 아파하는 남성
날이 더워지면 평소 혈압약으로 혈압을 낮추던 고혈압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저혈압이 잘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더워지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데,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도리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이 크게 떨어지면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에 고혈압 환자가 '저혈압'을 겪기 쉬운 이유가 뭘까? 우선 날이 더워지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오르면 혈관이 열을 최대한 방출하기 위해 표면적을 넓힌다. 그리고 땀을 흘리게 돼 혈액 속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며 혈압이 떨어진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관이 딱딱하고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아 문제다. 혈관이 탄력 있으면 혈압이 갑자기 떨어질 때 수축 작용이 일어나 혈압을 어느 정도 유지시키지만, 동맥경화가 있는 혈관은 이런 기능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 더불어 혈압약의 '알파차단제' 성분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이를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층보다는 고령층이 고위험군이다. 고령자는 혈압약을 먹는 경우가 더 흔하고, 혈압이 떨어질 때 이를 반사적으로 다시 올리는 신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

저혈압은 걷다가 갑자기 실신할 위험을 높이고, 이로 인해 뼈가 부러지거나 사망할 위험도 발생한다. 이 밖에 현기증, 두통, 무기력감, 만성피로,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날이 더워지며 해당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단, 고혈압 환자가 저혈압 증상이 있다고 복용 중이던 혈압약을 임의로 끊으면 안 된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 평소에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특히 고령층은 체내 수분량이 더 부족해 식사도 모두 챙겨 먹을 것을 권장한다. 물 대신 맥주, 막걸리, 아이스커피를 먹는 습관은 피한다. 소변량을 늘려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에는 꾸준히 운동해 혈관 탄력을 높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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