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 마스크, 비말 전파 막고 통풍 잘 돼...일반인·호흡기 환자 사용 권장

입력 2020.05.26 11:26

KF마스크는 습기 잘 차

덴탈마스크
덴탈 마스크는 비말이 밖으로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며, 오랜 기간 의료 현장에서 감염예방 효과가 입증돼 왔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해 갑갑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숨쉬기 편한 '덴탈 마스크(외과용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이 대한의학회지에 실렸다.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깜깜이 감염'이 늘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도 불가능하다.

일반인, 호흡기 환자 덴탈 마스크 적합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마스크 선택 시 고려할 요소를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유효성)'와 '호흡 등에 문제가 없는 편안한 착용감(안전성)'으로 보고, 일반인과 호흡기 증상으로 숨쉬기 힘든 유증상자는 외과용·덴탈 마스크가 적합하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대한의학회지(JKMS)' 오피니언면에 최근 게재했다.

김 교수는 △외과용(덴탈) 마스크 △면 마스크 △공기정화필터 장착 마스크(KF80, KF94, N95)를 대상으로 비말 차단효과와 착용감, 재질, 착용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중 마스크로써의 적합성을 판단했다.

그 결과 통풍이 잘 되는 외과용 마스크는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적어 장시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마스크 속감에 들어 있는 필터와 방수 처리된 겉면은 비말이 마스크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탈 마스크, 비말 튀는 것 막는 게 목적

본래 외과용 마스크는 수술하는 의료진이 말을 하거나 기침할 때 무균 상태의 수술대 위로 비말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착용한다. 외과용 마스크의 감염예방 효과는 오랜 기간 의료현장에서 입증돼 왔으며, 호흡기증상이 있는 감염 환자에게도 비말전파 방지용으로 쓰이고 있다.

KF94·N95마스크처럼 공기정화필터(헤파필터)가 있는 고성능 마스크는 미세입자의 유입을 차단한다. 주로 황사나 감염성 에어졸과 같이 유해한 성분이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걸 막는다. 안면부와 마스크 접촉면이 완전히 밀착되므로 착용자는 필터를 통해 호흡한다. 밀착도만 유지되면 착용자의 비말이 마스크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비말을 포획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KF마스크, 습기에 약한 것이 단점

하지만 헤파필터가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KF94마스크 안쪽에 침방울 크기로 파란색 염료를 세 군데 떨어뜨린 결과, 순식간에 헤파필터가 젖어 마스크 겉면에서도 염료가 비쳐 보였다. 반면 외과용 마스크는 바깥 표면에 염료가 비치지 않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이 KF94마스크와 같은 황사마스크를 쓰면,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에 의해 마스크가 젖어 단시간에 필터기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필터로 호흡을 하는데 필터가 망가지면, 호흡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질식을 피하기 위해선 마스크의 밀착을 깨뜨려야 하는데, 이 경우 마스크 본연의 비말 차단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가 황사마스크 착용 후 부작용이 있으면 의사의 진단을 받으라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의료진이 N95마스크 한 개를 4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면 마스크 써야 된다면 여러 개 바꿔써야

면 마스크는 착용자의 비말이 타인에게 전파되는 걸 막아주지만, 효과는 외과용 마스크의 3분의 1에 그친다. 덴탈 마스크가 없을 때 면 마스크를 쓰되, 세탁이 가능한 면 마스크는 여러 개 휴대하고 다니며 한 번 착용 후 교체해서 쓰면 좋다. 하루 종일 황사 마스크 한 개를 반복해 사용하는 것보다 위생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손위생과 거리두기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타인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과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 유증상자는 호흡이 편하고 비말 차단 효과도 있는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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