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만 생기는 줄 알았더니… 우리 아이에게 치질이?

입력 2020.05.24 07:30

변기에 앉아 있는 아이 사진
소아 치루가 생겼다면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질이 아이에게 생기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한 살짜리 아이도 치질을 겪을 수 있다. 소아 치질 환자는 신생아부터 8세 미만까지 다양하다. 항문 조직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치핵이 흔한 성인 치질과 달리 소아 치질에서는 농양, 치루, 치열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소아 치질의 대표적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농양=항문에는 대변이 잘 나오도록 윤활제를 분비하는 항문샘이 존재하는데, 항문샘이 감염돼 고름이 찬 상태를 '농양'이라고 한다. 1세 미만 남자아이에게 잘 생긴다. 항문샘이 직장 쪽 깊은 위치에 있는 것이 원인이 된다. 항문샘이 너무 안쪽에 있으면 씻어도 윤활제나 이물질 잘 제거되지 않아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치루=항문샘에 생긴 농양이 터져서 고름만 빠지고 누관(고름 터널)만 남는 경우를 '치루'라고 한다. 항문 앞·뒤쪽에 생기는 성인과 달리 소아 치루는 좌우로 많이 생긴다.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누관에 계속해서 고름이 다시 차오른다. 이때는 누관을 째서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을 통해 누관을 째면 해당 부위에 살이 다시 자라면서 누관이 사라진다.

▶치열=변비로 인해 굵거나 딱딱한 변을 보다가 항문이 찢어진 경우는 '치열'이다. 8세 미만의 여자아이에게 잘 생긴다. 항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생겨 아이가 고통을 호소할 때는 따뜻한 물로 좌욕한 후, 항문과 주변을 부드러운 수건으로 잘 닦은 뒤 전용 연고를 발라준다. 변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물과 섬유질을 충분히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장탈출증=배변 시 빨간색 장이 나왔다가, 배변 후에 들어간다면 직장탈출증이다. 2세 미만의 소아에게 주로 생긴다. 직장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 등의 발달이 덜 돼서 배변 시 힘을 줄 때 항문 점막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원인이다. 성인의 경우 수술해야 하지만, 소아는 대부분 자연히 낫는다. 직장이 도로 안 들어갈 때는 엉덩이를 세우고 엎드린 후 크게 호흡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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