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가 '전립선' 공격… 소변 안 나오기도

입력 2020.05.19 13:55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 연구

소변 마려운 남성 모습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전립선 비대증’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헬스조선 DB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전립선 비대증’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팀이 2008~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 전립선 비대증 환자 144만646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일교차 14도를 초과할 때는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보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48%가량 더 많이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차이가 많이 날수록 응급실 진료가 많아졌다.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는 하루 평균 28.5명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6도 이하일 때 31.5명, 10도 32.6명, 14도 초과일 때 42.2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급성 요도 폐쇄로 소변 길을 뚫어주는 카테터를 시술한 환자도 기온 차이가 클수록 많아졌다.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 카테터 삽입 환자는 하루 평균 11.9명이었으나 10도일 때 13.8명, 14도를 초과하는 날씨에는 17.8명으로 최대 49% 증가했다.

전립선 환자들은 응급실 방문 후 3개월 정도에 가장 많이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이 낮은 기온에서 수축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제대로 이완하지 못해 소변 길이 막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형 교수는 “기온 차이가 심·뇌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감염성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전립선 질환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일일 온도 차가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배뇨 증상이 악화되고 응급실 진료와 카테터 삽입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외출할 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어 전립선이 수축, 이완에 지장이 없도록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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