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한쪽 마비·언어장애 있으면..."막힌 뇌혈관 개통술 시급"

입력 2020.05.12 14:02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응급의학과 이성은 교수팀 연구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응급의학과 이성은 교수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응급의학과 이성은 교수/아주대병원 제공

응급 질환인 뇌졸중은 의심 증상이 다양하다. 증상 중에서도 뇌졸중 예후가 나쁜 특히 위험한 증상이 있어, 이를 알고 대비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응급의학과 이성은 교수팀은 눈이 한쪽으로 쏠리는 안구편위, 걸을 수 없는 편마비, 언어장애 중 한가지라도 해당된다면 바로 119로 신고하고, 바로 막힌 뇌혈관을 뚫는 응급 혈관재개통술이 가능한 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4년간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총 1599명의 환자의 △ 임상정보 △ 생체징후(혈압·맥박·체온·호흡수) △ 초기 혈액검사 소견을 기반으로 1.2.3단계로 뇌졸중 아형을 분류하는 선별시스템을 개발했다.

분석 결과, 1단계는 △ 연령대가 젊고(40대 이하) △ 뇌졸중 위험인자(심장질환, 발작 혹은 정신과적 병력, 혈당 등)가 없고 △ 편마비가 없고 △ 초기 혈압이 낮은 경우로, 이 경우 뇌졸중이 의심되었지만 실제 뇌졸중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2단계는 △ 의식저하 △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60세 미만) △ 높은 초기 혈압 △ 뇌졸중 위험인자(심장질환, 당뇨 등)가 적은 경우로, 이 경우 출혈성(뇌출혈)일 가능성이 높았다.

3단계는 △ 안구편위(눈이 좌-우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 걸을 수 없는 편마비 △ 언어장애가 동반된 경우로, 신속히 응급혈관재개통술을 통해 막힌 뇌혈관을 뚫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3단계에서 눈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으면 응급 혈전제거술이 필요한 급성대형동맥폐색일 가능성이 약 21.7배, 팔 마비가 있을 시 약 2.2배, 언어장애가 있을시 2.4배 높아졌다.

이번 1.2.3단계 분류는 특히나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이 많은 뇌졸중 환자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CT, MRI 등의 영상검사 전 눈으로 보이는 신체적 증상과 환자 및 보호자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병력, 생체징후, 기초검사 등을 통해 뇌졸중의 유형을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꼭 알아두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를 주관한 홍지만 교수는 “이번 선별시스템은 특히 치료에 민감한 3번째 단계를 선별하기 위한 것으로, 이 3단계를 신속하게 선별하지 못해 치료시기가 늦춰진다면 사망에 이르거나 살아남더라도 평생 장애를 안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연구의 1저자인 이성은 교수는 “중증 뇌졸중의 경우 본인이 의사표현을 하거나 거동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의사가 판단하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누군가의 신속한 선별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범국민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월 15일 SCI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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