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면 코로나19 사라진다? 음성 진단 받아도 양성일 수 있다?

입력 2020.05.11 11:38

코로나 바로알기

마스크와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활동성이 감소​하지만, 코로나19는 단정짓기 어렵다. /게티이미지 뱅크

주춤하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연일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 심해지는 모양새다. 방심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루묵이 될 지도 모른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의 도움말로, 코로나19 주요 Q&A를 준비했다.

-기침이 나는데 감기일까, 코로나19일까?

이미숙 교수: 국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 중으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발현했다면, 1차적으로 유증상자로 분류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초기 증상이 경미해 단순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전에 건강생활 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단순 감기인지, 코로나19 감염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5일 이상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면서 4~5일 동안 증상이 좋아지는지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만일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진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가 구비되어 있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 받는 것을 권장한다.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 방문이 무섭다

이미숙 교수:​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혹시 모를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보다는 자기 차량을 이용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경희의료원뿐만 아니라 대부분 의료기관에서는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출입구를 일원화하여 발열, 호흡기 질환자의 병원 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의료기관 방문 시 안내 직원에게 반드시 발열, 호흡기 증상 유무를 먼저 알려야 하며, 직원 안내에 따라 체온 측정과 손 위생 등을 시행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로 인한 호흡기 증상이라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떠나 병원 내 바이러스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바로 외래 진료실로 이동하지 않고 안내 직원에서 먼저 증상에 대해 알린 후 별도로 마련된 선별/안심진료소의 대기실로 이동하여 전문 의료진에 의한 문진을 받도록 한다. 만약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적으로 확진을 위해 상기도, 하기도 검체채취 등을 받게 된다. 경희의료원은 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내원객 진료를 위해 소아와 성인으로 구분된 안심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따뜻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영향을 받을까?

최혜숙 교수: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활동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한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따뜻한 날씨만으로 바이러스 종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겨울철 대유행이나 토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다.

왼쪽 이미숙 교수, 오른쪽 최혜숙 교수
왼쪽 이미숙 교수, 오른쪽 최혜숙 교수 /경희의료원 제공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최혜숙 교수: 고령자, 당뇨병, 신부전, 심·뇌혈관질환, 임산부,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다. 특히 흡연자의 중증 발생 위험률이 14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전염력이 어느정도일까?​

최혜숙 교수: ​감염성 질환에서는 기초감염 재생산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한 명의 감염자가 감염기간 동안 전염시킬 수 있는 평균 인원수를 의미하는데, 독감은 1.3명인 반면, 코로나19는 2.2명에서 6.4명 정도로 알려져 있어 전염력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동 제한과 같은 격리 조치가 시행되었을 경우, 코로나19의 재생산 수는 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구 밀도를 감소시키는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1차 진단시 음성이었지만 재진단에서 양성이 나올 수 있나?

이미숙 교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의 잠복기간은 일반적으로 14일이다. 잠복기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가 인체 내로 침입을 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되어 있는 상태로 언제 발현할 지 정확한 시점을 파악할 수 없다. 만약, 잠복기 동안에 확진검사를 했다면, 음성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며 이후 시간의 경과 또는 임상증상이 동반될 경우 호흡기분비물 내 바이러스의 양이 증가되면서 양성으로 재진단될 수 있다.

-손 세정제, 알코올 함유량이 높을수록 좋나?

이미숙 교수: ​코로나계열의 바이러스는 인지질로 구성된 외부 피막을 가진 바이러스로, 특별한 손 소독제 사용 없이도 계면활성제 성분인 비누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접근이 어렵다면 알코올이 70% 정도 함유된 손 세정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다. 알코올 함량이 80%~100%로 높을 경우 피부의 단백질 층이 굳어져 소독 효과는 오히려 낮을 수 있다.

-외출복에 소독 스프레이 사용해도 되나?

최혜숙 교수: ​옷은 가능하면 세제를 이용해 뜨거운 물에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게 되면 감염원의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겨울 외투처럼 세탁하기 쉽지 않은 의류는 햇빛에 걸어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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