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앞지른 대장암 완치율… 말기 환자도 30% 생존율

입력 2020.04.27 16:00 | 수정 2020.04.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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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암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기라 가망이 없다고 생각됐던 4기 환자 생존율도 부쩍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은 이제 ‘정복할 수 있는 암’이 됐다. 국내 대장암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기라 가망이 없다고 생각됐던 4기 환자 생존율도 부쩍 늘었다.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원장)이 대장암 환자 112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뒤 최근 내놓은 결론이다. 이 연구는 한동안 발표되지 않았던 국내 대장암 생존율에 대한 최신 분석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최근 성적 보니…말기 대장암 환자라도 10명 중 3명 이상 완치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일산병원 외과 홍영기 교수팀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수술한 환자 1126명을 대상으로 생존율을 포함한 특징을 분석했다. 먼저 환자는 40세 이하가 1.6%(18명), 41세 이상 65세 미만이 35.7%(404명), 65세 이상이 62.7%(704명)이었다.

5년 전체 생존율은 79.5%, 해당 기간 동안의 무병(無病) 생존율은 69.9% 였다. 대장암은 크게 결장암, 직장암으로 나뉘는데, 결장암 76.9%, 직장암 84.2%로 결장암의 예후가 조금 더 나빴다. 또한 여성이(84.7%) 남성(76.4%)보다 예후가 좋았다. 전이는 전체 환자 19.2%에서만 발견됐다.

병기에 따른 생존율 결과는 1기 94.7%, 2기 88.4%, 3기 74.3%, 4기 31.5%였다. AJCC(미국암연합위원회)가 발표한 대장암 병기에 따른 생존율이 1기 90% 이상, 2기 70~85%, 3기 25~80%, 4기 10%미만임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강중구 원장은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대장암 수술 성적이 향상됐다”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나 치료법 발전이 더 많아지면서 수술 성적은 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원격전이가 있는 대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로 확연히 떨어지나, 해당 연구에서는 원격전이가 있어도 31.5%에 달했다. 무병 생존율로 따지면 18.9%였다. 일산차병원 강중구 원장은 “최근에는 전이성 진행암이라도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수술하고, 보조적 항암요법을 실시한 게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에서는 수술 전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대장암 재발을 막는 등 예후에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수술 전 후 검사를 통해 대장암과 함께 발생한 암 전구병변인 용종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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