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시대… ‘거북목’보다 무서운 ‘안구건조’

입력 2020.04.17 17:13

모니터를 쳐다보는 청소년
온라인 개학으로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VDT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지난 9일부터 전국에서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의료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청소년들의 ‘VDT 증후군’ 위험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 “청소년 VDT 환자 우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온라인 개학으로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VDT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은 모니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면서 생기는 각종 증상이다. 안구건조증과 거북목증후군이 대표적인 VDT 증상이다.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 등을 자주 사용하고, ▲눈이 피로하고 자주 충혈됨 ▲​눈이 빛이나 자극에 민감함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 ▲​등이 굽어있음 ▲​두통이 있음 ▲​어깨가 뻣뻣하고 통증이 있음 같은 증상이 있으면 VDT 증후군을 의심한다.

만 7~8세는 특히 주의, 거북목은 큰 문제 없어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VDT 증후군에 더 신경써야 한다. 성인과 달리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성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만 7~8세인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은 안구건조증 등 눈과 관련한 VDT 증후군에 취약하다. 만 7~8세는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시기인데, 이때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에 자잘한 상처가 생기면서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 있으면 어깨 통증·두통으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목디스크가 생길 위험도 있다.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은 “아이들은 근육 성장이 덜 된 시기라, 나쁜 자세로 목·어깨 정렬이 쉽게 불균형해질 수 있다”며 “쉬는시간마다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꼭 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단, 안구건조증과 달리 거북목증후군은 청소년에게 생겼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황 원장 의견이다. 황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성장하면서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과하게 겁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 하는만큼 인터넷 시간 줄여야

VDT와 관련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1시간 이상 연속해 모니터 화면을 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태블릿은 안구건조증 위험이 크다. 화면을 집중해서 볼수록 무의식적으로 눈깜빡임이 감소하면서 눈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 위험이 커지는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작은 화면이면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는 절대적인 시간의 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모니터 화면은 오래 볼수록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커진다(충남대 안과학교실 연구). 온라인 수업으로 모니터를 보는 만큼, 게임·인터넷 시간은 줄이는 게 VDT 증후군 예방에 좋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앉았을 때 키보드 높이와 팔뒤꿈치가 수평 손은 책상 위에 화면과의 거리는 50cm 이상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에 깊숙히 밀착 귀와 어깨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발꿈치가 들리면 발 받침대 사용 등이 올바른 앉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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