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도 '심각' 단계… 방치하면 '우울증' 될 수도

입력 2020.04.14 16:39 | 수정 2020.04.14 16:49

웃음·운동·명상이 필요한 때

우울감 느끼는 여성 사진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심각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도 깊고, 넓고, 길게 확산되고 있다. 장기간 우울감을 느끼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커진다. 이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주변과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울감이 심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성인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 경험

최근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성인 39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 이상(54.7%)이 코로나 블루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 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을 꼽았다. 우울증은 일상생활이 방해될 정도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진단하는데, 외출이 어려워 우울감을 해소하기 어려운 요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흔하다. 실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국민 19%는 중증도 이상의 불안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인 우울감이 `정신질환`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요즘 같은 시기 우울감에 대처할 방법이 필요하다.

가벼운 우울감이라면 ▲실내에서라도 운동하거나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잠을 충분히 자고 ▲온라인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마음을 정리하며 명상을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울감이 심해져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 주변 지인에게 털어놓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도움받을 수 있어

`코로나 블루` 현상의 심각성을 느낀 여러 자치단체에서는 각종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가트라우마센터는 감역 확진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시는 통합심리지원단을 꾸려 24시간 심리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털사이트에 관련 기관을 검색하면 전화번호를 알 수 있다. 부산광역시는 9일 `코로나19 심리방역 관련 정신건강전문과 회의`를 개최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서비스 창구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 `마음터치 그린·블루`를 개발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심각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전문 수련을 받은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상주해 상담을 진행한다.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전화 상담을 통해 우울함을 느끼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초기 평가를 한다"며 "필요하다면 안정감을 제공하고, 의료 안내를 도와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절차에 따라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있다. 지원이 필요할 때는 주민등록상의 거주지에 소속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 전화하면 된다. 시·군·구마다 진행하는 사업이 다를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나 전화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는 게 좋다.

한편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하하호호` 캠페인을 권장하고 있다. ▲하루 세끼 식사하듯이 의식적으로 하루 세 번 웃기 ▲주변 사람과 고민을 터놓고 말하며 스트레스 해소하기 ▲상대방의 긍정적인 마음을 이끌기 위해 먼저 인사하기 ▲상대에게 위로가 되는 말 건네는 것을 생활화하기 ▲매일 잠들기 전,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기 등 정신건강 수칙을 지키면서 우울한 시기를 극복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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