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열에 기침이라면… 4~5일 격리로 ‘감기’ 확인부터

입력 2020.04.01 16:39

코로나19 자가격리 가이드

방 안에서 창문 밖을 보는 격리자 일러스트
자가격리를 택했을 때는 통풍이 잘 되는 방에 혼자 있는 게 좋다. /조선일보DB

재채기만 ‘엣취’ 하고 나와도 ‘혹시 나 코로나인가?’ 걱정하게 되는 시기다. 코로나 19 감염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경미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무조건 자가격리가 필요할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과 2차 접촉했을 경우엔 또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사람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지, 자가격리를 택했을 경우 집에선 또 어떻게 행동애야 하는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가능한 자가격리 권하는 사람은…

1일부터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14일간 자가격리(내국인 기준)를 한다. 그 외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도 자가격리 대상에 들어간다. 이렇게 정부에서 ‘자가격리 대상’이라고 표현한 사람은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줄 명확히 알지만, 아리송한 사람도 있다.

A씨의 경우, 남편이 식당을 운영 중이다. 확진자가 식당을 다녀간 이후 남편은 자가격리자가 됐지만 본인은 2차 접촉자로 정부에서 정한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혹시 모를 마음에’ A씨는 스스로 자가격리를 선택했다. A씨처럼 접촉자의 가족이면서, 자가격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자가격리해서 나쁠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밀착 접촉자는 아니지만, 미열·기침 등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면 어떻게 할까? 이때 14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면 4~5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게 좋다. 호흡기감염 관련 주요 의학회가 참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 역시 코막힘, 콧물, 열, 기침, 인후통 등이 가볍게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면서 경과를 관찰하라고 말한다. 가벼운 감기는 4~5일이면 좋아지기 때문이다. WHO는 의료 자원이 부족할 때 고열이 아닌 미열 등 호흡기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거나 만성질환(폐질환, 심장질환, 신부전, 면역성 질환)이 있으면 자가격리를 권한다. 자가격리 도중 가래에서 피가 나거나 호흡곤란,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한시 의료진이 설명하는 자가격리 지침

자가격리 시 지켜야 할 지침은 무엇일까? 최근 우한시 의료진(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저우왕 책임교수 外)은 ‘코로나19 예방·통제 핸드북’을 통해 자가격리 지침을 내놨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① 통풍이 잘 되는 방에 혼자 있는다.

② 가족의 간병이 필요하다면 1명으로 제한하며,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이 좋다.

③ 자가격리 대상자와 다른 가족 구성원은 서로 다른 방에서 거주하며, 여건이 안 되면 최소 2m 거리를 유지한다.

④ 자가격리 대상자와 가족 구성원의 공동생활 공간(주방·욕실 등)은 환기가 잘 되게 문을 열어둔다.

⑤ 자가격리 대상자와 한 공간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마스크는 만지지 않는다. 마스크를 벗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⑥ 자가격리 대상자와 접촉한 후, 식사 준비 전후, 식사 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 양손이 더러워졌을 때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⑦ 비누로 손을 씻은 후에는 일회용 휴지로 닦는다. 휴지가 없다면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수건을 재사용하지 않는다.

⑧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마스크·휴지·팔꿈치로 막는다.

⑨ 입과 코를 막았던 물건은 버리거나 세척한다.

⑩ 자가격리 대상자의 인체 분비물과 직접 접촉을 피한다.

⑪ 가정용 소독제(하이포아염소산나트륨 5% 함유 제제 등)로 일상에서 자주 접촉하는 물건을 소독한다.

⑫ 욕실과 화장실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소독하고 청소한다.

⑬ 자가격리 대상자의 옷, 침구류, 수건 등은 60~90도의 물과 세제를 사용해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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