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전립선비대증 증가… 예방 위한 생활습관

입력 2020.03.31 11:37 | 수정 2020.03.31 11:37

소변 보는 모습
젊은층 전립선비대증이 증가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평소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소변을 오래 참는 행위 등을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6세 남성 A씨는 최근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날이 많아졌다. 직장에서도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하고,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 때문에 화장실을 나왔다가도 다시 들어가는 일이 잦았다. 금방 좋아질 줄 알았던 증상이 한 달 넘게 지속하자 A씨는 비뇨의학과를 찾았고 '전립선비대증'을 진단받았다. A씨는 스스로 30대에 전립선비대증을 진단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4년 새 30대 이하 환자 33% 증가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요도를 감싸는 조직으로, 정액의 30% 가량을 생성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95%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중년 남성에게 흔하다. 하지만 최근 30대 이하 환자의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이하 환자는 2014년 1만2006명에서 2018년 1만5997명으로 4년 새 약 33% 증가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민경은 교수는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변화된 생활패턴과 더불어 검진을 받고, 스스로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한 것이 젊은 환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노화·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작용

전립선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진다. 전립선이 심하게 커지면 전립선 내부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 잔뇨감, 야간뇨 등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소변이 금방 나올 듯 또 참지 못하게 되며(요절박)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다 볼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요주저) ▲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약해지고(약뇨) ▲밤에 한 번도 소변을 보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잠에서 깨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2회 이상으로 늘어나(야간뇨)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소변이 요도에 남아있으면서 요로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도 커진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 표
국제전립선증상점수​/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

전립선비대증 검사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비대증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로,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직접 전립선을 만져보며 진단한다. 이는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전립선암, 전립선염 등 전립선 질환의 진단에 아주 중요하다. 경직장초음파검사는 항문으로 초음파 탐침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다. 전립선의 크기를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전립선암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방광과 정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 이외에도 남성 불임 여부를 관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요속검사 등을 통해 소변의 속도와 잔뇨량 등을 측정해 배뇨 기능을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검사 등이 있다.

증상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수술 순 진행

치료는 증상이 환자가 견딜만한 수준인 경우, 좌욕, 배뇨습관의 개선, 수분 섭취량의 조절, 식이요법 등을 먼저 시도한다. 그래도 완화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권장한다. 민경은 교수는 "최근에는 우수한 전립선비대증 약제가 많이 개발돼 과거보다 수술하는 빈도가 많이 감소했다"며 "그러나 반복적으로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발생하거나 방광 내 결석이 생기는 경우,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오래 앉아 있기, 소변 참기 피해야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 된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은 좋지 않으며, 과음도 삼가는 것이 좋다. 피로는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좌욕(허리 아랫부분만을 목욕하는 일)을 자주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민경은 교수는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려고 노력을 해야 하므로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와 지방 및 칼로리는 제한해야 한다"며 "저녁 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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