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할 때...종식 어렵고 가을 재유행"

입력 2020.03.23 17:52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는 메르스 유행처럼 종식시킬 수 없으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KTV캡처

코로나19 유행은 언제 끝날까? 코로나 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이제 전세계 누구도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하지 않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가 2.5라고 가정하면 전 인구의 60%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있어야 확산을 멈출 수 있다"며 "면역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전국민이 예방 백신을 맞거나, 감염 후 회복 돼 자연면역을 획득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백신이 개발되려면 최소 12개월 기다려야 하므로 전세계 60% 인구가 감염이 돼 자연면역을 획득해야 코로나19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은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개학연기 같은 억제 정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사회, 경제적인 영향을 고려했을 때, 억제 정책을 지속할 지, 완화할 지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오 위원장은 말했다. 억제 정책을 풀면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는 것은 자명하다. 홍콩의 연구 등을 고려했을 때 개학을 하고 첫 몇주 동안은 인플루엔자 같은 감염병이 증가한다. 코로나19 역시 개학을 하면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개학 등 억제 정책에 대한 완화 전략을 핀다고 결정했다면, 마스크 물량 확보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오명돈 위원장은 "코로나19는 메르스 유행처럼 종식시킬 수 없으며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가을이나 겨울에 재유행 할 것이라는 것이다. 오명돈 위원장은 "1918년 스페인 독감 때도 초기 발생 때 보다 그 해 가을·겨울 두번째 유행 때 5배나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정부는 궁극적 무기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며, 가을철 대유행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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