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의 시작은 튼튼한 척추에서

입력 2020.03.19 08:00

[헬스조선 아프지 말자! 시니어 ①]​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해운대자생한방병원 제공

흔히 시니어 전성시대라고 부른다. 젊은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저성장 기조도 이어지면서 시니어들의 소비가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갖게 됐다. 시니어 세대는 우리나라 인구구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구집단으로서 사회 전반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상황에 놓여있다. 은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곳을 찾지만 전통적인 채용시장은 시니어 세대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시니어들은 젊은 시절 해보지 못한 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일에 열정을 쏟는다. 우리는 이들을 흔히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오팔세대'라고 부른다.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이란 단어는 2000년대 초 일본에서 탄생한 신조어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 두 신조어 모두 활동적인 인생을 이어가는 노년층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길게는 40년을 일한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남은 40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하지만, 또 소홀해지는 게 바로 건강관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017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건강'(35.1%)과 '돈'(30.4%)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은퇴 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신체적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과 '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시니어들은 지금부터라도 소홀했던 건강을 가꿔야 한다. 특히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 건강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척추질환은 보행장애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업무 수행 능력도 저하시켜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데 큰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척추질환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많이 앓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50대 이상 척추질환 환자는 368만4831명으로, 40대 이하 환자 170만2275명의 2배 이상이었다. 전체 척추질환 환자(920만737명)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치다.

척추 건강 관리의 시작은 검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척추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시니어 세대들은 노화로 인해 척추와 주변 관절 등에 만성적인 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척추 건강은 X-ray, CT, MRI 등 검진 장비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척추질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면 치료법은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섣부르게 치료법을 선택했다가 자칫 노화로 약해진 신체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한방치료의 경우 척추와 주변 관절, 근육, 인대 등을 강화하는 근본치료가 강점이다. 추나요법으로 오랜 시간 뒤틀어진 뼈와 근육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침과 약침으로 통증을 잡는다. 여기에 한약으로 척추 주변 조직을 회복시킨다. 이처럼 환자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입체적으로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는 비수술 치료이면서 한약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또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는 시니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다면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도 좋다.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이전과는 다른 생활 방식을 택해야 한다.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이제부터라도 술과 담배를 줄이고, 고단백 식단을 실천해야 한다. 평소 걷는 습관을 기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 관리를 하면 시니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숨가쁘게 달려온 시니어들이 은퇴 후 삶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서기 위해선 숨 고르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작은 노력이 튼튼한 척추를 만들고, 강인한 허리가 남은 40년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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